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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일곱 언덕으로 떠나는 로마 이야기」 낸 김혜경 박사

“로마 역사·전통 담은 인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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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세레나) 서강대 신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교계는 물론 국내 학계에서도 대표적인 ‘이탈리아통’으로 손꼽힌다. 1987년 이탈리아로 유학한 후 로마 우르바노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으로 학사 및 석사를 마친 그는 2002년 논문 ‘무교(巫敎)가 한국인 심성과 교회에 미친 영향’으로 선교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그의 박사논문은 교황청 그레고리오대학교 부설 ‘문화와 종교센터’가 발간하는 토착화 신학총서 제7권으로 선정돼 「샤머니즘과 한국교회」란 제목으로 출간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20여 년을 로마에서 생활하는 동안 학교 교사와 성지순례 가이드, 통번역, 교황청 자선소 근무 등 다양한 과외 활동을 통해 깊이 있게 현지 문화를 접했다. 그가 이탈리아, 특히 로마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김 선임연구원이 로마의 역사와 문화를 둘러보며 교회사와 서양사까지 아우르는 인문서 「일곱 언덕으로 떠나는 로마 이야기」(인문산책/432쪽/2만원)를 최근 펴냈다. ‘일곱 언덕의 작은 도시, 로마제국의 재발견’이란 부제가 붙었다.

제목과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로마의 ‘일곱 언덕’(팔라티노,카피톨리노,아벤티노,첼리오,에스퀼리노,비미날레,퀴리날레)이다.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로마제국의 역사가 고작 7개의 언덕에서 시작됐다니, 주제부터 새롭고 흥미롭다.

김 선임연구원은 “일곱 언덕은 로마제국의 모태였고, 수천 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 일곱 언덕은 여전히 로마의 중심을 이루며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며 “일곱 언덕을 둘러싸고 형성된 이 작은 왕국 로마가 어떻게 제국으로 성장했는지 알고 싶었던 나의 작은 호기심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고 출간의 변을 밝혔다.

책은 로마의 일곱 언덕을 따라 펼쳐진 수많은 유적지를 소개하고 그곳을 거쳐 간 지식인과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더듬는다. 잘 알려진 관광명소 외에도 로마 구석구석을 역사적 배경과 시대적 상황을 예로 들어 알기 쉽게 소개한다.

저자가 일상 속에서 보고 느낀 현지의 숨결이 책장 갈피마다 느껴진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 살아있는 정보와 이를 둘러싼 역사 이야기가 사진까지 곁들여져 풍성하다. 책에 수록된 다양한 사진들은 로마대학에 재학 중인 저자의 딸 서동화씨가 직접 찍은 것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시련과 풍요를 맛보게 해 준 로마는 내 인생의 광야와 같았다”며 “일곱 언덕을 따라 펼쳐진 로마의 숱한 이야기들을 통해 나를 조명하고 우리의 오늘을 가늠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루치오 이초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장은 “로마의 역사와 전통을 알려주는 이 책이 이탈리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고조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서강대 신학대학원장 김용해 신부는 “일곱 언덕에서 출발해 테베레 강과 함께 흐르는 로마의 문명사를 이 책에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사에 각각 적었다.


곽승한 기자 (paul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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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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