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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한 무대에 오르는 사제(師弟) 정준영 교수와 지병찬 신부

스승·제자 화음 맞춰 주님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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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어느 멋진 날에, 신자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는 사제(師弟) 정준영 교수와 지병찬 신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사제(師弟)지간의 온정이 넘치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주인공은 인천가톨릭대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테너 정준영(스테파노·수원여자대) 교수와 지병찬 신부(인천 심곡본당 주임)다.

오는 30일 오후 7시 인천 심곡성당에서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멋진 감동을 선사할 두 사람을 만나봤다.

“노래를 혼자 하는 것도 좋지만 두 사람이 더불어 부르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런 모습을 선생님과 한 무대에서 신자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지병찬 신부)

“몇 년 동안 시간을 함께 보낸 지 신부님과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쁩니다. 더구나 사제와의 듀엣은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잖아요. 음악인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정준영 교수)

음악회를 앞둔 지 신부와 정 교수는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 자체로 설렌다고 고백했다.

이들의 무대는 정 교수와 반주자 김문선(막시마)씨가 진행하는 ‘이야기가 있는 성가 독창회’ 중 한 순서로 마련된다. 듀엣곡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신자들에게 주는 깜짝 선물이라는 것.

이번 공연에는 선물이 하나 더 준비돼 있다. 오랫동안 음악을 사랑해 온 지 신부가 숨겨왔던 첼로 실력을 뽐낸다. ‘넬라판타지아’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부드러운 첼로 선율로 선보인다. 교구 내 몇몇 본당에서 초대 받아 연주한 적은 있었지만, 지난 6월 부임 받은 심곡본당에서는 아직이었다.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사제가 첼로 연주를 하니까 신기해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 제 스스로가 음악으로 치유 받고 큰 힘을 얻었습니다. 음악에 담긴 영성의 힘을 신자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지병찬 신부)

거기에 정 교수가 풀어놓는 신학생 시절의 지 신부 이야기까지, 풍성한 무대가 꾸며진다.

이번 공연은 두 사람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신자들이 전통 가톨릭성가를 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한 지 신부에게는 실험적 무대다.

“전통 교회음악이 등한시 된다는 생각이 들어 음악회를 기획하고 있었는데 선생님 공연 소식을 듣고 바로 모셔야겠다고 결심했죠. 노래는 2배의 기도라고 말하잖아요. 신자들이 영성적으로 발전할 수 있고, 기도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지병찬 신부)

또한 지난해 10월 서울 방배동성당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1년간 명동성당, 서울 가톨릭대 성신교정, 인천 가톨릭대, 제주 서귀포성당 등에서 공연을 한 정 교수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다.

“9번 공연을 할 때마다 느낌이 달랐어요. 공연을 하러 갈 때는 힘들지만 신자들의 반응을 보고 되돌아 올 때는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져요. 제 스스로가 기쁘고 행복해요. 그러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10회가 아니라 100회를 채우고 싶네요.”(정준영 교수)

※문의 010-9072-8683 stylebyms@naver.com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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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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