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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예비신자 교리교육 위한 「저는 믿나이다」 펴낸 정신철 주교

“교리는 왜 믿기 어려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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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의 달을 지내면서 전국적으로 수많은 선교 활동들이 펼쳐졌다. 하지만 교세통계에 따르면 영세 후 6개월부터 냉담신자가 우후죽순으로 느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많은 이유가 있다. 세례성사를 받았지만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할 지 여전히 잘 모르고, 열기도 식고….

정신철 주교(인천교구 보좌주교)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로 예비신자 교리교육 때의 가르침이 각자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한다. 예비신자들은 무엇보다 교리 내용이 너무 어렵다고 토로한다. 단기간 내에 배우는 내용도 너무 많고, 신앙을 머리로 이해하는 경우가 잦다고도 고백한다.

“그렇다면 어떤 교안을 만들어야 하나?” 정 주교는 우선 “교리 내용은 줄이고, 기도와 체험나누기를 많이 할 것”을 당부한다.

특히 정 주교는 예비신자 교리교육 방법을 설명하기에 앞서 “왜 교리를 믿기 어려워하는가?”라는 실질적인 질문부터 던진다. 바꿔 말하면 “왜 교리를 그렇게 어렵게 해설할까?”의 문제 제시다.

“나는 교리를 듣는데 왜 믿지 못할까요?” “왜 교리를 멀리하고 생각하려 하지 않을까요?” 비단 예비신자들만 던지는 질문은 아니다. 정 주교는 ‘저는 믿나이다’에서 “교리를 보다 쉽게 그리고 현대인의 감성으로 이해할 수 있게 유도하는 해석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미래사목총서 제5권으로 엮은 ‘저는 믿나이다’<158쪽/1만5000원/위즈앤비즈>는 어떻게 하면 현대의 삶 안에서 교리를 쉽게 해설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으로 열매 맺은 책이다. 월간 ‘사목정보’에 2년여간 연재했던 내용을 보완, ‘예비신자 교리교육 무엇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부제로 붙였다.

특히 정 주교는 각 과 시작마다 ‘그 교리를 왜 믿기 어려우며, 현대인은 그 교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먼저 제시하고 있다. 예비신자들이 처한 현실을 인식하고, 교안을 작성할 때 무엇이 필요한 지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이어 실제 핵심교리는 무엇인가, 실제적인 생활 적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담았다. 각 교리의 교안을 구성할 때 필요한 기초 자료들 즉 성경말씀과 공의회 문헌, 가톨릭교회교리서, 기도문 등을 누구나 쉽게 인용할 수 있도록 함께 정리해뒀다.

실천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 주교는 그동안 ‘교리교육 문헌 해설’과 ‘현대 교리교육의 모델’ 등 다양한 교리교육 관련 연구와 책자 저술을 이어왔다. 이들 책자에서는 각각 교리교육이 신앙을 지식화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우리 정서에 맞는 교리교육 방법을 제시하는 한편 교리교육의 신학적 바탕 등을 정리한 바 있다.

정 주교는 앞으로는 삶과 신앙의 괴리를 줄이고, 체험을 지속하고 의미를 부연하는데 도움을 줄 교육 책자도 펴낼 예정이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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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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