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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예수님 따라 하기」 펴낸 박용식 신부

“예수님 사랑에 흠뻑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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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용식 신부

때론 한 줄 글이 큰 반향을 일으킨다. 상상 이상의 것을 현실로도 만든다.

박용식 신부(원주교구 횡성본당 주임)의 책을 읽은 이들의 삶도, 박 신부 자신의 삶에도 그러한 기억이 깃들여져 있다. 지난 2004년 박 신부가 「예수님 흉내 내기」란 제목으로 펴낸 수필집이 계기였다.

“주일 강론 등을 바탕으로 조금씩 써온 글을 묶었을 뿐인데, 출판 이후 어느 틈에 촌놈 신부가 유명인이 되어 있더군요. 강원도 산골에서만 30여 년간 사제생활을 한 이가 무슨 할 말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책 출판을 계기로 신부는 신자들의 삶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함을 절감했습니다.”

책을 읽은 이들의 반응은 더욱 다양하다.

어머니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했다는 직장인부터 고통을 왜 견뎌야하는지 알 것 같다는 고등학생, 우리 아들이 변했다며 기뻐하는 노부모….

박 신부의 강론을 듣기 위해 전국 각지 신자들이 알음알음 모여들었다. 강의와 피정 요청도 끊이질 않았다. 이 때문에 박 신부 스스로도 처음부터 인생 공부를 다시 하기 시작했다.

“교수도, 학자도 아니지만 책에 담은 내용을 보다 폭넓게 나누자는 신자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특강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를 이렇게 쓰시는 것은 일상의 삶, 특히 어머니에 대한 효심의 중요성을 전하라는 하느님의 뜻이 아닌가 합니다.”

최근엔 「예수님 따라 하기」(가톨릭출판사/ 220쪽/ 8500원)를 펴냈다.

총3부 24편으로 구성한 이 책에서도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와 예화 등을 제시, 읽는 이들로 하여금 예수님의 사랑에 물들 수 있도록 이끈다.

‘남이야 죽건 말건’ ‘하느님 믿으면 대박, 밑져야 본전’ 등에 이어 ‘슈퍼모델 성모마리아’, ‘죽음은 새 삶의 시작이다’ ‘고통의 의미’ 등의 주제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교회 가르침을 제시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인천가톨릭대 조형예술대학장 조광호 신부가 책 곳곳에 다양한 삽화를 그려 넣어 시각적으로도 멋스럽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간결하고 명료한 것도 박 신부 글이 지닌 특징이다. 이를테면 ‘예수님을 본받아 진리의 삶을 살자’는 식이 아니다. 책 제목처럼 ‘흉내 내자’ ‘따라 살자’ 한마디가 전부다.

박 신부의 솔직한 생각과 자기반성도 돋보인다.

“저 또한 신자들 덕분에 사제로서의 삶을 다듬어 나갑니다. 어린 아이가 엄마의 칭찬을 받으면 더 잘하려고 애쓰는 모양새가 지금의 글을 쓰고 강의하는 제 모습과 같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신자들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이 사제이니 만큼, 더욱 많은 이들이 하느님 안에서 인생의 고통을 감수할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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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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