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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바보 Zone」 낸 차동엽 신부

“바보가 세상을 변화 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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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동엽 신부
 

“바보야!”

이 소리를 듣는 것이 삶의 훈장과도 같단다. 살면서 바보 소리 한 번 못 들어본 이가 그야말로 삶의 실격자란다. 차동엽 신부(미래사목연구소 소장)는 “많은 사람들이 정말 순수하고 감동적인 것을 바보스럽다고 비아냥대고, 소중한 가치를 실현해가는 사람들을 바보라고 비웃는다”며 “학문적인 동기에서도 ‘바보’는 억압되어선 안 될 특성이며, 이 특성을 살려야 아름다운 사회가 된다”고 역설한다.

세계적 명사들의 화두를 살펴보면 ‘바보’가 넘쳐난다. 세상에 변화를 가져오고 역사에 이름을 남긴 많은 인물들은 ‘바보’라고 불렸다.

이들이 공통으로 드러낸 특유의 우직함과 상식의 틀을 깨는 도전 등이 바로 이 ‘바보’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차 신부는 이러한 ‘바보’를 우리 안에 존재하는 ‘무한한 가능성’이자 ‘무한 성장 동력’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새로 펴낸 책자 「바보 Zone」(여백/ 287쪽/ 1만2800원)을 통해 ‘바보’ 안에 숨겨진, 행복과 성공을 부르는 에너지를 깨울 방법을 세상에 풀어냈다.

지난 몇 년간 차 신부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새롭게 고민해왔었다. 밀리언셀러로 인기몰이한 「무지개 원리」를 내놓고, 국내외 유수의 강사로 자리매김하며 이름이 좀 알려진 것은 거품일 뿐이라는 생각은 차 신부 자신이 가장 먼저 했다.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사색의 시간을 이어갔다. 그 자기반성의 과정이 바로 ‘바보존’으로 영글었다.

“뭘 모르던 시절, 필자는 바보 소리 듣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하며 살았다. ‘저 놈 참 똑똑하네’란 소릴 들으면 으쓱했고… 바보로 낙인찍히지 않기 위해 죽기 살기로 공부하고, 기진하도록 일하는… 그 대열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으려고 허우적거리며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는 모양새가 꼭 오늘 우리의 초상화는 아닐까….”(프롤로그 중)

차 신부는 새 책 「바보존」을 “내 남은 인생의 교과서이자 설계도”라고 말한다. 듣기 좋고 하기 좋은 말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오랜 묵상 안에서 실천을 위해 길어 올린 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보가 돼야 할까? 차 신부는 우리 안에 내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깨우는 실천적 철학으로 12가지 ‘바보 블루칩’을 책자에 담았다.

지난 역사 속에서 세상을 바꾼 다양한 바보들의 삶에 주목, 그들이 지닌 에너지와 성공 이유를 연구한 끝에 내놓은 삶의 원리들이다.

특히 차 신부는 “「바보존」은 예수님의 초상을 담은 책”이라고 강조한다.

“‘네가 져라’, ‘오리를 같이 가자고 하면 십리를 가주어라’ 등등의 가르침은 세상의 기준에서 볼 때는 바보 같은 말입니다. 하지만 믿음이 있을 때 이 바보 같은 예수님의 말 속에 있는 통쾌한 반전을 향유할 수 있습니다. 지는 듯 보여도 진실은 반드시 승리하고, 그 ‘바보같은’ 말씀은 영원과 평화를 줍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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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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