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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와 만남] 「철학은 빵을 굽지 않는다」홍승식 신부

"처세술 넘어 삶의 의미 건드려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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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잘 알고 있지만,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 듯합니다. 빵은 도대체 우리에게 무엇이며, 우리는 왜 빵을 만들고, 먹고, 살아야 하는 것인지를 한번쯤 깊이 고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stephano07)

 "저자의 글 곳곳에 스며있는 `사랑`의 내음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의미를 찾게 해줬고, 일상을 환하게 비춰 자신을 들여다보는 한줄기 빛이 돼 주었습니다."(Ichstella)

 20년 넘게 철학을 강의해온 홍승식(수원가톨릭대 교수 겸 수원교구 월피동본당 주임) 신부가 「철학은 빵을 굽지 않는다」(철학과 현실사/1만 원)를 펴냈다. 철학이라는 말 한마디 없이 일상생활을 철학적으로 사유한 에세이집이다. 책 제목은 철학이 눈 앞의 이익을 만들어주지는 못하지만, 논리적이며 합리적인 사고를 배양시키는 힘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달았다.

 월피동성당 사제관에서 만난 홍 신부는 "빵을 직접 굽는 일보다 빵의 의미는 무엇이고, 또 빵은 왜 구워야 하는지를 일깨워주고 싶었다"면서 "제목이 다소 딱딱한 학술서 같지만, 궁극적으로 세상이 말하는 처세술을 넘어 삶의 의미를 건드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책 속 여러 가지 빛깔의 글들은 사실상 `사랑`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고, 사랑해야만 하는 존재이며, 사랑 없인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인 까닭입니다."

 「철학은 빵을 굽지 않는다」에는 홍 신부가 직접 겪은 삶의 이야기가 담겼다. 수천 명에 달하는 시위대로 아수라장이 된 태국 푸켓공항에서 한국 관광객들을 돌봤던 일을 비롯해 국토 순례길 중 성당 화장실 청소를 하게 된 대학생 등 재밌는 일화들을 소개했다. `지도자의 최고의 자질은 포용과 관용이다` `호스피스가 된 대주교` `기부 행위의 즐거움` 등을 통해 행복과 용서, 성공과 리더의 진정한 의미도 짚어냈다.

 홍 신부는 "삶을 비춰주는 빛의 의미를 담으려 교훈과 격식을 다 걷어내고 일
반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교황청 우르바노대학과 파리 제4대학(소르본느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홍 신부는 서강대와 수원가톨릭대, 수원대 등에 출강해왔다. 저서는 「종교철학이란 무엇인가」 「현대철학입문」 등이 있으며, 앞으로 「한국 철학의 이해」라는 제목의 책으로 한국의 대사상가인 퇴계 이황의 성리학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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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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