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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인지과학연구프로젝트3’ 전시회 열고 있는 추민해 작가

“인간 사고체계 쉽게 이해하는 계기”, 정신분열증 환자 연구·조사, 순수한 인간 내면세계 표현, “소외된 이 이해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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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민해 작가

인간이 생각하고 말하는 단어들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을까. 그 숨어 있는 본질을 인간은 어떻게 인식하고 구현해내고 있을까. 이러한 궁극적인 질문에 작품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는 작가가 있다.

‘인지과학연구프로젝트3’이란 주제로 서울 서초구 플래툰 쿤스트 할레(Platoon Kunsthalle)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는 추민해(수산나) 작가다. 독특한 발상과 연구로 인지과학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는 추 작가를 23일 전시회장에서 만났다.

“인지과학에 대해 다들 생소해 하세요. 인지과학은 인식되어 있는 정보, 즉 ‘지식(knowledge)’이 인간의 기억 내부에서 어떻게 구조화되어 ‘표현(represent)’되는가라는 문제에 관해 다루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작품들은 인지과학을 어떻게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 결과”라며 “인간의 사고체계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추 작가는 인간 사고체계를 작품에 표현하기 위해 정신분열증 환자와의 심층 면접과 리서치, 연구소 자문 등을 거쳤다. 정신분열증 환자들이야말로 인간의 순수한 내면의 세계를 여과 없이 표현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작품에는 이러한 그의 생각이 그대로 녹아있다.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연상단어를 차례로 쓰게 한 다음 그 단어를 작가의 눈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환자와 일대일로 충분한 대화와 소통, 연구를 통해 환자를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표현해냈다.

“간판닦이라는 단어를 키보드에 치면 정신분열증 환자가 연상하는 과정을 1인 퍼포먼스로 진행합니다.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환자분도 세상 속에서 적응하며 활동하는 존재입니다. 그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일반 사람들도 이해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사회의 편견으로 소외받고 있는 이들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1월 18일까지 이어진다.

※전시회 문의 010-4030-7202 추민해 작가.


권선형 기자 (peter@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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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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