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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그러니까 웃어요」 펴낸 이미숙 수녀

활짝 웃으면 더 행복해집니다, 웃음 치유 전도사, 피정 섭외 1순위, 강의·대담 등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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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숙 수녀

“웃을 일이 있어야 웃죠.”

왜 웃지 않느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조건이 만족돼야만 웃을 수 있을까. 진정한 웃음은 기분과 상황에 따라 나오는 것이 아니다. 절망과 실패 속에서도, 내면에서 생명처럼 솟아오르는 기쁨과 웃음이 참된 웃음이란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에 행복합니다. 그러니까 웃어요.”

웃음치료사 이미숙 수녀(아가다·성도미니코선교수녀회)가 강조하는 웃음법칙이다. 이 수녀는 저서 「그러니까 웃어요」(마음의 숲/265쪽/1만3000원)에 일상생활에서 발휘되는 웃음의 힘과 비법을 담아냈다.

이 수녀는 한국교회 안에 ‘웃음 치유’에 대해 새 바람을 몰고 온 주인공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웃음 치유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 현재 전국 각 지역 웃음 치유피정과 강의 섭외 1순위 강사로 꼽힌다.

“저도 웃기 싫을 때는 웃지 않아요. 하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화나 혹은 꼬인 감정 등을 풀려고 노력하지요. 웃을 상황이 되어 웃는 건 누구나 다 하는 일이거든요.”

이 수녀는 “웃음은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사람이면 누구나 화를 낼 수 있지만, 화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는 개인이 선택하고 노력할 몫이다. 화를 좀 누르고 웃음을 선택할 때 행복의 문을 열 수 있다는 말이다.

“화가 났다고 표현하는 것은 화를 풀기 위해 필요한 과정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른바 ‘화를 내는 것’은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났다고 무언가를 때려 부수거나 상대방의 감정을 긁는다면 자신이 화가 났다는 사실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화도 풀리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럴 때 이 수녀는 그냥 ‘웃어 버려’라고 말한다. ‘웃어서, 남은 화를 버리라’는 말이다.

이 수녀가 한 해 만나는 이들은 자그마치 1만여 명을 넘어선다. 이들이 숨이 넘어갈 정도로 쏟아내는 말들에는 대부분 웃을 일이 없다는 토로가 묻어난다.

이 수녀는 저서 「그러니까 웃어요」에서 ‘내려놓기’라는 깊이 있는 철학을 전한다. ‘나’를 발견하고 ‘껄껄’ 웃으며 ‘훌훌훌’ 털어버릴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이들은 인간관계 안에서 겪는 갈등에 대해 상담을 많이 합니다. 예를 들어 상식이 통하지 않고 막무가내인 이들을 만났을 때, 상식적인 기대를 가지고 대하면 자신이 도리어 마음의 상처를 얻습니다. 그럴 땐 상대가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임을 인정하고 먼저 돌봐야 한다는 마음을 갖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웃어요」에는 평소 강의록과 틈틈이 써둔 글, 라디오와 TV 등에서 나눈 자료, 사목단상 등을 골라 담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웃는 법,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유지하는 법, 지혜롭게 인간관계를 이어나가는 법 등이 이 수녀가 강조하는 요점이다. 또한 이 책에는 ‘웃음십계명’을 담은 웃음노트와 미소스티커가 부록으로 따라온다. 컴퓨터나 냉장고 앞에 붙여두고 늘 웃고, 메모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이 수녀의 작은 배려다. 매일 긍정의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했는데 어느 순간 웃는 방법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인터넷카페 ‘푸우 수녀의 까르르 http://cafe.daum.net/agatha1882’에서 도움을 받아보자.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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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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