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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교구장 대리제도」 펴낸 최인각 신부

교구장 대리제도의 정의와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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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구장 대리제도」를 출간한 최인각 신부는 교구장 대리제도는 ‘교구장 주교가 교구를 원활하게 사목하게 하기 위해 그 교구장을 돕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교과서’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제가 있다. ‘뼈대’격인 이론, 즉 교과서적 체계를 갖추고 그 위에 살을 붙여나간다. 「교구장 대리제도」(244쪽/1만원/수원가톨릭대학교출판부)를 펴낸 최인각 신부다.

책은 교회의 대리제도 개관, 교구장 대리와 감목 대리의 제도상 비교, 교구장 대리의 자격, 임명과 직무상실, 교구장 대리의 권한 등 교구장 대리제도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지식을 차례대로 촘촘하게 풀어간다.

최인각 신부(수원가톨릭대학교 학생처장)는 교구장 대리제도를 간단한 말로 ‘교구장 주교가 교구를 원활하게 사목하게 하기 위해 그 교구장을 돕는 것’이라고 했다. 사목 지역이 넓어지고 신자 수가 늘어나면서 행정업무와 행사, 사목방문 등 교구장의 업무 범위가 점점 광범위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는 교구장 주교가 맡고 있는 지역적 사목과 전문화된 행정, 특수 분야의 사목 등을 대리에게 위임,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교구 운영을 위해 ‘교구장 대리제도’를 마련했다.

“본당이 많지 않은 교구에게 교구장 대리제도는 최고의 방안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본당이 점차 늘어나고, 이웃교회와 국제관계가 활발해지고, 행정 업무가 늘어날 때 교구장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집니다.”

최인각 신부는 로마 라테라노대학교에서 ‘교구장 대리제도의 특징’으로 석사논문을 냈고, 또 ‘교구장 대리와 감목대리의 비교’라는 박사논문을 발표했을 만큼 교구장 대리제도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졌다. 또 2006년 수원교구가 대리구제도를 실시하면서 실질적 부분도 익힐 수 있었다. ‘이론’과 ‘실무’가 어우러진 책이다.

“교구장 대리제도에는 유익한 점들이 많아요. 주교님이 일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각 대리구가 좀 더 활성화될 수 있지요. 교구장 대리들이 열심히 일하고, 교구장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모든 교구민을 아우른다면 알맞은 교구장 대리제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교구장 대리제도에 대한 교과서적 서적은 전무한 상태. 하지만 이미 수원교구 등 여러 교구가 교구장 대리제도를 채택해 시행하고 있다. 책은 교구장 대리제도를 실천하는 교구들이 시행과정을 평가하고 재검토할 때, 하나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교구장 대리제도는 ‘방편’일 뿐이지 절대적 답은 아닙니다. ‘교회’를 위해 교구장 대리제도가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작은 대리구들이 활성화된다면 교구의 성장 또한 활발해질 것입니다. 단지 양적 증대에 머물지 않고 큰마음으로 함께 가는 것이지요.”

체계적인 교과서적 기준을 마련하고 싶다던 최인각 신부. 이론, 분석, 설명과 같은 건조한 책 안에 교회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담겨있다.


오혜민 기자 (oh0311@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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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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