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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가능성과 한계」 펴낸 전헌호 신부

“사람-자연, 공존할 수 있는 방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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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과학문명의 발달로 역사상 어떤 세대도 경험하지 못한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선 환경오염과 원자재 고갈, 기후변화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의 이면에는 지구가 지닌 ‘가능성과 한계’라는 법칙이 자리한다.

전헌호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인간이 잘 살기 위해서는 우선 삶의 한계를 알고 인정하고, 무엇보다 삶의 터가 되는 공간인 지구에 대해서 또 우주에 대해서 올바로 알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전 신부가 최근 선보인 「가능성과 한계」(592쪽/2만5000원/위즈앤비즈)는 인간 삶의 모든 것과 지구에 대한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종합한 저서다. 특히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지혜를 총체적으로 제시해 관심을 모은다.

전 신부는 “우리가 늘 추구하는 삶의 기쁨과 보람은 많은 양의 물질적 소유와 소비에 있지 않고, 각자의 정신적 성숙도와 이웃과의 진정한 관계에 있다”며 지구 환경을 지켜나갈 것을 강조한다.

이를테면 환경오염 문제는 현존하는 인간 자신과 후손의 생존에 관한 문제이므로 인류가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구 생태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 강인한 실천의지가 필요하다. 생태계 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바로 인간과 지구가 처한 오염과 고갈의 현실을 올바로 알 때 시작된다. 올바로 알 때 올바른 행동 방향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신부 또한 이 책을 통해 우선 환경 수호를 향한 강인한 실천의지를 강조한다. 이를 위해 지구 환경의 실태와 한계 등을 과학적 근거와 통계로 제시한다. 삶과 죽음에 미치는 지구 내부사정을 비롯해 세계 식량 사정, 공기와 물에 관해, 안락한 일자리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도 이를 뒷받침한다.


“환경오염 등과 관련해 과학적인 현상만 나열하다 보면 ‘그래서 어쩌란 말인지’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문들만 꼬리를 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주와 지구, 인간 삶의 공간과 시간을 한눈에 보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동식물 등의 생명들을 총체적으로 고려한다면, 모두가 잘 살기 위해 인간이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하는지 해답이 나옵니다.”

나아가 전 신부의 고민은 지구 환경에 관련해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전 신부는 “흔히 환경운동이라고 말하면 자연 환경만 생각하기 십상”이라며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고, 약속과 질서를 지키고, 보다 윤리적으로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인간환경’에 대해 보다 깊이있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토로한다. ‘환경’이라는 것은 결국 인간의 ‘삶’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한계는 생태의 한계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전 신부는 이번 저서를 통해 단순히 자연과학적인 지식뿐 아니라 신학과 철학 등에서 해설하는 깊이있는 해답을 함께 제시한다.

“풍부한 삶의 원천은 하느님과의 일치입니다. 하느님을 생각하고 만나는 삶을 사는데 불필요한 소비, 즉 타인과 생태계에 부담을 주거나 파괴하면서까지 하는 행동은 의미가 없습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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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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