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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가톨릭 교육과 인간」 펴낸 원종철 신부

“가톨릭 학교, 진리·사랑 가르치는 곳”, 한국교회, 가톨릭 학교 운영하면서, 교사 양성·교재 개발 등에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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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계 학교인 동성중·고등학교 교사에 이어 가톨릭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원종철 신부는 최근 「가톨릭 교육과 인간」을 발간했다.
원 신부는 “가톨릭 학교는 그리스도교적 가치관을 심어주고 그에 따라 살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교수가 대학생들을 향해 배우자 선택 기준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다. 과반수가 ‘엄마가 골라준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응답을 했다. 최고 교육을 받고 있다고 자부하는 이들에게서조차 자율성이 결여된 현실이다. ‘자율적이지 못한’ 인간은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와 맞닥뜨려 결단을 내려야할 때 우왕좌왕하고 좌절하기 십상이다.

“경쟁력 있고 유능한 인재란 성적이 좋은 이들이 아니라 바로 자율성을 갖춘 이들입니다. 교육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도 바로 자율적인 인간을 길러내는 것입니다.”

원종철 신부(가톨릭대 교수 겸 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장)는 “올바른 자아 실현과 인간 완성을 향한 교육은 지속적으로 선택권을 인정하는 등의 노력 안에서 이뤄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자율성은 보편적인 인간 존엄의 의식 없이 성취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원 신부는 최근 펴낸 저서 「가톨릭 교육과 인간」(가톨릭대출판부/437쪽/ 2만6000원)에서 교육의 목적과 교육 대상인 인간, 그룹 다이내믹과 협동학습 등에 대해 풀어내고 있다. 특히 가톨릭 학교의 존재 이유와 역할 등에 대해서 알기 쉽게 해설했다.

가톨릭 학교는 영세자들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가? 가톨릭신자들만 대상으로 교육해야 하나? 원 신부는 가톨릭계 학교인 동성중·고등학교 교사에 이어 가톨릭대 교수로 재직하며 가톨릭 학교는 일반 학교와 어떤 차별성을 두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왜 존재해야 하는가를 늘 반문하고 연구해왔다. 이에 대한 답변은 바티칸공의회 문헌과 교육 관련 교회 가르침 등을 바탕으로 체계화했다.

“가톨릭 학교는 배우는 이들에게 그리스도교적인 가치관을 심어주고, 그에 따라 살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바로 복음화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요. 아울러 최고 수준의 교육 내용을 소외되고 약한 이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개방해야 합니다.”

또한 원 신부는 “인간학과 교육학은 모두 인간의 인격적이고도 전인적인 완성과 성숙에 관심을 둔다”며 “따라서 인간학을 기초하지 않고서 교육학 연구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교육 원리로서는 그룹 다이내믹과 협동학습에 관심을 두고 있다. 원 신부는 “그룹 다이내믹은 인간이 그와 관계를 맺고 있는 그룹 안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발달하고 인격을 형성하고 자아를 실현하는지 다룬다”며 “협동학습은 그룹 다이내믹의 교육 원리를 바탕으로 교육이 추구하는 인간의 자율성을 강화한다”고 설명한다. 이 교육원리들은 가톨릭 학교가 가톨릭 교육 이념을 실현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들이다.
이번 저서에는 협동학습의 구체적인 방법과 모형들도 함께 담아 교육현장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교육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나 일반 부모들에게도 유용할듯하다.

아울러 원 신부는 “한국교회도 많은 학교를 운영하며 그리스도교적인 가치관 확산에 기여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가톨릭 학교 교육의 정체성을 세우는 교사 양성과 교재 개발 등에는 큰 힘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며 가톨릭 교육의 현실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무엇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아는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입니다. 그리고 가톨릭 학교에서 가르치는 모든 교과목의 교육 내용은 ‘진리와 사랑’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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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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