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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주교회의 성음악소위원회 초대 총무 이완희 신부

“전체 아우르는 새 성가집 발간에 전력”, 쉬우면서도 전례에 부합하는 다양한 성가·미사곡 수록할 것, 신자들의 많은 관심·호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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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희 신부는 새 성가집을 위해 “전례정신에 충실하면서도 신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곡을 발굴하고 있다”며 신자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요청했다.
 

“2015년 발간을 목표로 하는 새 성가집 제작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동시에 모든 신자들이 사용하게 될 성가집을 잘 만들라는 주교님들의 당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3월 28일 전례위원회 산하 성음악분과를 새 성가집 발간 때까지 한시적으로 성음악소위원회로 격상,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성음악소위원회 총무로 임명된 이완희 신부는 “소위원회로의 격상으로 새 성가집 편찬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성음악전문가로 구성된 위원들과 함께 주교님들의 뜻을 잘 보필해서 좋은 성가집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6년 발족한 성음악소위원회(전 성음악분과위원회)는 두 차례의 전국 전례음악 봉사자 대회를 통해 ▲성음악 지침 마련 ▲전례음악 교육의 장 마련 ▲새 성가집 편찬 등 다양한 의견을 수합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8년 성음악 지침을 발표하고, 현재는 새 성가집 발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 성가집의 가장 큰 특징은 ‘전례용·회중용’이라는 점이다. 이 신부는 모든 신자들이 쉽게 부를 수 있는 곡들을 찾기 위해서 15명의 위원들이 애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1920년 대 작곡된 곡부터 신학교, 수도회에서 부르는 곡, 미발표 곡, 신곡 등 최신 곡까지 다양한 범주 안에서 새 성가집에 담을 곡들을 발굴하고 있으며, 일차적으로 350곡을 선정한 상태다.

“새 성가집이 회중용, 전례용 성가집이기 때문에 모든 신자들이 쉽게 부를 수 있는 성가로 구성하려고 합니다. 좋은 곡들을 풍성하게 수록해서 교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성가책을 만들겠습니다.”

전체를 아우르는 성가집이라는 이 신부의 말은 새 성가집을 소개하는 데 적합한 설명이다. 성가집에 다양한 곡을 수록하기 위해 위원회는 작사·작곡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신자들의 요청으로 지난해 마감 예정이었던 공모전은 오는 6월까지 연장했다. 또한 기존 성가 외에도 생활성가, 국악성가 등 한국교회 내에서 저변이 확대되어 가고 있는 성가도 수록하려고 한다. 전통 그레고리오 성가도 포함돼 있어서 한 권의 성가집으로 신자들은 아름답고 다양하게 주님을 찬미할 수 있다.

미사곡도 몇몇 작곡가의 곡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미사곡을 선별했다. 또한 입당송과 영성체송 등 전례주기별로 부를 수 있는 곡들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성가 중에서 회중들이 부르기 어려운 곡은 제외시키기로 했다.

“가능하면 전례정신에 충실하면서도 신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곡을 발굴하고 있어요. 많은 부분이 기존 성가집과는 달라질 겁니다. 너무 쉬운 게 아닌가 하는 비판도 있겠지만, 한 곡 한 곡 신중하게 선별한 곡이니 만큼 모든 공동체가 사용하고 기쁨을 만끽하길 바랍니다.”

이 신부는 천천히, 하지만 철저하게 준비해서 전례에 잘 어우러지는 성가집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성가집이 완성되면 일 년간 지정 본당과 신학교, 수도회 등에서 시연을 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시연 결과를 반영해서 최종 편집을 한 다음 신자들에게 내놓을 겁니다. 주교님들께서도 ‘시연’을 강조하시면서 충분히 사용해 본 후에 배포할 것을 당부하셨어요.”

2007년부터 5년 간 진행된 새 성가 준비 작업은 60 이상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새 성가집에 수록될 곡들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성가집을 사용할 신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필요하다고 이 신부는 말했다.

“이번 성가집은 주교회의 차원에서 전례적 검증을 제대로 거친 첫 성가집이기에 의미가 큽니다. 저희 위원들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한국교회에서 많이 사용해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을 뿐입니다. 또한 사목자들이 지속적으로 성음악에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 성음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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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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