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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터뷰] 마흔 주제 콘서트 ‘신·호·등’ 여는 공연기획자 장진주씨

“무대 위에 희망·사랑·열정 담아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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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연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종교공연도 기존과는 차별화되는 색다른 접근을 해볼 생각이에요.”

마흔이라는 수는 여러 모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세상에서는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 나이이며, 가톨릭에서는 완전한 수로 여긴다.

이런 중요한 시기를 앞둔 공연기획자 장진주(소피아·39)씨가 28일 오후 5시 서울 서교동 홍대 브이홀에서 ‘마흔’을 주제로 공연을 마련한다. 이번 공연 제목은 ‘신·호·등’이다. 노란빛의 김효연, 붉은 열정의 WON, 초록의 희망 박완규가 ‘마흔에 앞선 이들의 시작과 열정 그리고 희망’을 노래한다.

“40은 성경 속에서 완전한 수를 의미해요. 저에게 마흔이라는 나이는 완성될 수도, 다시 시작할 수도 있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또래 분들이 지금까지 걸어오면서 가슴 속에 숨겨놓았던 열정을 꺼내 다시금 환호할 수 있는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싶었어요.”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가톨릭적인 영성을 가미했다. “가톨릭 공연이 진부한 면이 많잖아요. 하지만 대중과 소통하는 가톨릭공연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공연을 보고 희망, 사랑, 열정을 심어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교적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공연은 가톨릭대 문화영성대학원에서 예술?대중문화영성을 전공하는 장씨의 졸업 작품이자 실기논문이다.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행사와 공연기획 등 10여 년이 넘는 실무경력을 갖춘 그에게 이번 공연은 새로운 시작이자 전환점이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며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됐습니다.”

그는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공연보다는 뮤지션들에게 내재된 재능을 끄집어내는 공연을 기획하고 싶다고 말했다.

흥행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 공연계의 흐름에는 역행하는 발상이다. 장씨라고 왜 흥행을 하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뮤지션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있는 순수한 무대가 무엇보다 값지다고 생각하는 그다.

“좋아하는 음악인데 왜 못 믿었나 싶어요. 그들이 하고 싶은 걸 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무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장씨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없다. 대관료를 주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일이 다반사다. 인천대 교직원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번 돈을 공연기획에 쏟아붓기 일쑤다. 그럼에도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후회는 없다.

“돈이 되든 안 되든 앞으로 일 년에 한두 번은 꼭 공연을 할 겁니다. 그리고 누구나 와서 공연할 수 있는 공연장을 하나 사면 좋겠다 싶어요. 설 무대가 없는 뮤지션들에게 그런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어요.”

※공연문의 010-9198-2130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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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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