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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영성으로 읽는 성인성녀전」 엮어낸 정영식 신부

“삶의 궁극적 소임 찾아 역량 발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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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식 신부
 

“오늘날 많은 이들이 행복의 진정한 원리를 모르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위대한 영적 스승들의 삶을 통해 새로운 행복의 가치를 발견하는데 힘을 얻길 바랍니다.”

정영식 신부(수원교구 효명고등학교 교장)의 지적대로 현대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영적 목마름을 느낀다. 하지만 일상의 삶 안에서 영적 의미를 올바로 깨닫고, 그것을 실천하는 일은 쉽잖다.

이러한 일상에 성인들의 영성이 배도록 돕기 위해 정 신부는 최인자 선교사와 함께 본지에 ‘영성으로 읽는 성인성녀전’을 연재해왔다. 이 글은 깊이 있는 영성묵상으로서 뿐 아니라, 성직자와 평신도가 함께 집필하는 독특한 형식 면에서도 큰 관심을 얻은 바 있다.

최근 발간된 「영성으로 읽는 성인성녀전」(398쪽/1만5000원/쉐마북스)은 이 연재글을 한데 엮은 책이다.

정영식 신부는 「영성으로 읽는 성인성녀전」에서 장황한 해설이나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닌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는 삶의 원리들을 풀어냈다.

“테니스장에 자주 간다고 해서 테니스를 잘 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훌륭한 선생님으로부터 그 ‘원리’를 배워야 잘 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인들의 영성을 이해하고 그 영성을 삶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도 원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성인성녀들의 삶은 왜 우리와 다른가, 왜 그분들은 성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을까. 정 신부는 “그분들은 ‘형성(形成)의 원리’에 따른 삶을 살았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정 신부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어떤 방향을 향해 형성되어 가도록 창조하셨다”며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형성해 놓으신 내면의 영적 성향들을 파악하고 가꾸어 나가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한다. 성인성녀들의 삶을 묵상한다는 것도 단순히 신앙적 모범을 찾는 작업이 아니라, 성인성녀들의 내면에 있었던 영적 흐름을 파악하는 과정이라는 말이다.

육체적?정신적으로 아무리 편안해도, 영적 차원의 편안함이 없다면 자아 완성은 불가능하다. 그리스도의 닮은 꼴로는 더더욱 살아갈 수 없다. 정 신부는 이 때문에 우리는 ‘육신과 정신을 영(靈)의 인도 하에 둔’ 성인들의 삶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추구해 내 삶의 궁극적 소임이 무엇인지를 먼저 깨달아야 합니다. 그 다음에 비로소 융화가 일어납니다. 이웃 간의 관계 속에선 연민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마음으로부터 합치, 융화, 연민이 있어야 세상을 향한 참된 인간 역량을 발휘하게 됩니다.”

“진리의 삶은 매순간 형성되어가는 즉 변화하고 성장하는 세상의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을 뜻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정 신부의 설명을 기억하며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 삶의 원리를 찾아내는 과정이 더욱 쉬워질 듯하다.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갈수록 ‘아하, 영성의 진수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며 무릎을 칠만한 책이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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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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