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만나 회개하고 새롭게 변화된 삶을 살았던 바오로는 오늘날까지도 모든 신앙인의 최고 모범이자 동반자로 꼽힌다.
‘신약성서신학’은 신약 성경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를 생생하게 전하고 논리정연하게 증언함으로써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오로의 신학사상은 이러한 ‘신약성서신학’의 중심을 이루고 있어 ‘신약성서신학’에서 바오로의 신학 사상을 빼고는 각 주제별 서술이나 신학적 논증이 불가능하다.
이 신부는 “바오로는 하느님을 하나의 주제로 삼아 논리적으로 가르치거나 언급하지 않았다”며 “바오로 서간들에서도 교의신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체계적 신론 또는 신학적 논증이나 변증을 찾아볼 수 없으며, 하느님은 언제 어디서나 현존하시며 인간과 함께하시는 분임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특히 「바오로 신학의 기본사상」은 실생활에 적용되는 사목신학적인 면과 구체적인 실천을 이끄는 기초신학적인 면을 총체적으로 담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 신부도 “바오로는 사도로서 복음을 선포하고 믿음을 증언하기 위해 여러 지역을 방문하는 중에 서간을 썼기 때문에, 각 서간의 내용과 신학사상은 믿음의 수용과 복음적 실천에서 요구되는 사목신학적 내용뿐 아니라 믿음을 이해하고 실천으로 이끌어주는 기초신학적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고 설명한다.
이 신부는 총9장으로 구성한 「바오로 신학의 기본사상」에서는 가장 먼저 하느님에 대해 소개한다. 성경에서 볼 수 있는 하느님에 대한 특징적 묘사와 서술방식에 따라 ‘가까이 계시는 하느님’ ‘베푸시는 하느님’ ‘초월적 하느님’ 등 다양한 면모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이어 바오로가 펼친 사도직 활동의 신학적 의미와 은사, 전망 등을 면밀히 설명했다. 특히 죄와 율법을 비롯해 십자가 신학, 교회 직무의 근본과 위상 등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밝히고 있다. 각종 특강과 세미나를 통해 풀어낸 다양한 주제의 자료들을 종합해 엮어, 바오로 신학사상의 근본과 틀을 한번에 알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이 신부는 “바오로는 자신의 삶을 하느님의 섭리로 올바르게 받아들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그리스도의 수난과 구원에 동참할 수 있었다”며 “바오로는 그 신학사상에 관심 있는 이들뿐 아니라 모든 신자들의 믿음의 동반자이자 영적 대화 상대로서 관심가져야할 인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