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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십자가전’ 기획한 아트 디렉터 박지윤씨

십자가로 이루는 종교·문화 화합/ 종교·연령·장르 제각각이지만 십자가 통해 나름의 신앙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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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가전’을 기획한 아트 디렉터 박지윤씨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십자가’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축제와 파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교와 문화, 장르의 화합이 ‘십자가’를 통해 이뤄진다.

서울 인사동길 갤러리 이즈에서 11일까지 ‘십자가전’이 열린다. 십자가전은 6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다. 참여 작가들의 장르와 연령, 종교도 다 제각각이다. 서로 다른 환경과 조건을 갖추고 있는 작가들이 내면에서 만난 ‘십자가’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풀어내놓는 흥미롭고 의미 있는 전시다. 십자가전의 기획을 맡은 아트 디렉터 박지윤(카타리나)씨를 1일 그의 작업실에서 만났다.

“참여 작가 중에는 종교를 가진 분도 계시고 아닌 분들도 계세요. 또 유명한 작가님도 계시고 무명의 작가님들도 참여하시죠. 장르도 순수예술은 물론 공예, 주얼리, 도자기, 사진,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합니다. 저는 이 모든 다양함이 ‘십자가’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축제와 파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가 전시를 기획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화여대 시각디자인학과 이영희 명예교수의 영향이 컸다. 30여 년이 넘는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이 교수와 박씨는 같은 미술가로서, 친구로서 우정을 쌓고 있다.

“정년퇴임을 앞둔 이영희 교수님께서 자연스럽게 제2의 인생으로 넘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전시를 기획하게 됐어요. 그리고 갤러리를 대관했는데 이렇게 큰 전시가 됐네요.”

전시 주제를 ‘십자가’로 정한 이유도 따로 있다. 이 교수가 집에 걸어 놓을만한 십자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말에서 착안했다. 뿐만 아니라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어머니께 기쁨이 되는 전시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됐다.

십자가는 종교적 색채가 짙은 주제다. 미술가들은 종교색을 작품에 잘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모든 작가들이 흔쾌히 응했다. 게다가 작품을 완성해 가면서 작가들이 박씨에게 ‘신앙’의 의미를 깨닫고, 무기력한 작업에 활력이 됐다는 말을 자주 전한다고 했다.

“너무 보람되고 뿌듯했어요. 전시의 결과가 어떻든 이미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전시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갤러리 전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1층은 이영희 교수와 4명의 작가가 협업한 작품이 전시되고, 2층은 세계테마기행 여행작가이자 공연예술 전문사진작가 나승렬씨의 개인전이 열린다. 또한 이번 전시 작품 판매액의 10를 미술 창작을 꿈꾸고 좋아하는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문의 02-736-6669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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