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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두 장의 음반 동시 발표한 ‘찬양사도’ 임두빈씨

“다양한 노래 통해 하느님 만나면 좋겠어요”/ 전례음반 ‘아름다운 미사’, 축제 위한 ‘코이노니아’ 등/ 여러 장르 노래 담기 위해 10년 이상 공들여 준비한 음반/ ‘가톨릭저작권협회’ 발족 위해 전문가 과정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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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담은 두 장의 앨범을 동시에 발표한 ‘찬양사도’ 임두빈씨.
그는 “많은 신자들이 생활성가에 관심을 갖고 불러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생활성가는 고백이에요.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체험한 경험이 담겨 있는 성가입니다.”

생활성가 가수 임두빈(안드레아)씨가 3년 만에 새로운 앨범을 내고 우리 곁을 찾아왔다. 교회 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두 장의 음반을 한꺼번에 발표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두 음반의 콘셉트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점이다.

“하나는 전례를 주제로 한 음반이에요. 성호경부터 전례 순대로 미사곡이 담겨 있어 미사의 은총을 느낄 수 있는 차분한 음반이죠. 또 다른 음반은 활발하고 활동적이에요. 젊은이들의 기쁨을 분출할 수 있는 곡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례음반 ‘아름다운 미사’는 준비기간만 10년이 걸렸다. 녹음하는 데는 3년이 걸렸다고 하니 임씨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만하다. 성호경부터 영광송까지, 입당성가부터 파견성가까지 젊은이들이 친숙하게 부를 만한 곡들이 수록돼 있다. 특히 ‘주님의 기도’는 그루브, 클래식, 보사노바, 슬로우록, 알앤비 등 다섯 가지 장르로 바꿔 불렀다. 두 장의 음반 동시 발매, 다섯 장르의 ‘주님의 기도’ 모두 교회에서는 최초의 시도다.

“청소년과 청년들 입장에서 생각했어요. 가사는 같지만 그때의 분위기에 따라 노래도 다르면 좋겠다 싶었죠. 젊은이들이 미사 안에서 다양한 노래를 통해 하느님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반면, 임씨가 활동적인 음반이라 소개한 ‘코이노니아(Koinonia)’는 ‘축제’를 위한 앨범이다. 친교를 뜻하는 앨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캠프와 피정, 축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워십적 요소와 빠른 템포의 곡들이 담겨 있다.

“아름다운 미사와 코이노니아가 서로 연결돼 완성을 이루는 거예요. 교회 축제의 중심에는 미사가 있잖아요. 또 음악을 통해 청년들과 코이노니아(친교)적 의미를 나누고 싶었어요.”

한참 음반 소개를 하던 임씨는 ‘생활성가 가수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생활성가 가수들이 앨범 내는 주기가 7년이에요. 자비를 들여서 음반을 제작할 수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수들이 계속 음반을 내는 건 하느님의 도우심이 아닐까요? 하느님께 받은 탈렌트를 쓰임받기 원하시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는 쉼 없이 ‘음악’을 한다. 최근 수원교구의 한 신부와 ‘힙합’ 음반을 녹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또한 교회 내에서는 첫 시도다. 이와 함께 가톨릭저작권 협회 발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저작권 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를 이수했으며, 내년 3월 심화과정을 거쳐 저작권 전문가로 거듭난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생활성가계에서 이번 앨범 두 장을 포함해 총 4장의 개인음반을 낸 임씨는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생활성가 가수는 ‘찬양사도’라고 불러야 한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도 역시 찬양사도다. 임 씨는 신자들과 생활성가 가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청년을 비롯한 많은 신자들이 생활성가에 관심을 갖고 불러주시면 좋겠어요. 가요에 관심을 갖는 것처럼 교회음악도 좋아해주시길 바라고, 생활성가 가수들도 전례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았으면 좋겠어요.”

※문의 010-2071-8041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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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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