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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서품 30주년 기념 개인전 갖는 타일조각가 김옥수 신부

작은 조각들 모여 이룬 색채의 하모니/ 작품마다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걸려/ 성경·성인 등 모티브로 묵상·기도 도움주는 작품/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서울 명동 평화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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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조각은 다른 조각을 부르고, 소박하게 펼쳐진 색채가 전체를 이루면, 드디어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한다.

타일조각가 김옥수 신부(부산 만덕본당 주임)가 6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디자인에서 시작해 타일 선별, 시트작업, 조각, 가마에 굽기, 색 입히기, 수정작업과 설치. 딱딱한 타일이 아름다운 곡선과 색채로 작품이 되기까지는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작은 타일 한 장에 최대 열세 번까지 굽고 칠하는 반복 과정이 펼쳐집니다. 행여나 타일 한 장이 깨지면 작품 전체를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현재 부산성모병원에 걸린 김 신부의 작품은 12m에 달하는 대형 작품이다. 하지만 설치 당시 사람들의 실수로 잘못 붙여 처음부터 다시 제작했다고.

주로 성경과 성인의 생애, 성화나 이콘에서 모티브를 얻는 김 신부의 작품들은 파스텔톤 색감이 부드럽고 은은해 밝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미 부산 신학교와 수도원, 성당, 병원 등에 설치돼 신자들로부터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옥수 신부는 “이콘처럼 교회 안에 시각적인 요소가 더 강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성전을 지을 때 미술적으로 신경을 쓴다면 신자들의 묵상과 기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례에 도움이 되는 성화를 어떻게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했던 김 신부의 타일 조각은 이제 십년의 세월을 넘어 그 작품성을 더해가고 있다. 또 지난 2008년에는 ‘조각 타일의 제조방법’으로 특허가 등록되기도 했고 ‘태양의 노래 갤러리&타일조각 연구소’의 지도를 맡아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하지만 김 신부는 창작 외에도 자신보다 영성이 높은 신학적 고뇌가 담긴 대작들을 담아내고 때로는 재창조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김 신부는 서품 30주년을 맞아 6번째 개인전을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갖는다.

크고 작은 작품 20여 점이 전시되는 이번 작품전은 설치 규모가 커 화랑의 도면을 참고해 전시 도면을 새로 짜야 할 정도다. 가장 큰 작품은 19m의 ‘예수님의 생애’로 예수의 일생을 파노라마식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이 밖에도 눈길을 끄는 작품은 ‘주보성인들’(20×30㎝)인데, 우리가 흔히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성인들의 모습을 특징적으로 살려서 조각했다.

김옥수 신부는 “이번 작품전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타일조각을 알리고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본당에서 주보성인 작품 전시회를 열 수 있다”면서 “본당이나 수도원에서도 원하는 그림이 있다면 돕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010-9311-2276 태양의 노래 갤러리&타일조각 연구소


이도경 기자 (revole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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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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