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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초대석] 출판 : 우연에서 기적으로 펴낸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김태원씨

제 인생에서 유일한 멘토는 갓(God)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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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김태원(바오로, 47)씨가 최근 자신의 삶과 음악 여정을 풀어낸 「우연에서 기적으로」(청어람미디어/1만 3000원)를 펴냈다.
 그는 30년 가까이 록그룹 `부활`을 이끌며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하고 연주했지만 정작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건 3년 전부터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국민 할매`로 유명세를 탔고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 멘토`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는 지난달 21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가진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년간 신세계에서 산 기분이다"면서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희열을 느끼며 주체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언제든 내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지만 `그럴 만하게 살았다`는 보상심리는 전혀 없습니다. 언제든지 내려갈 준비가 돼 있고 다시 바닥으로 떨어진다 해도 두려울 것은 없습니다. 내가 살아온 매 순간, 매 시간이 모두 내 자산이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밝힌 그의 삶은 평범과 안정, 순탄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바닥에서 헤맨 날들이 훨씬 많은 굴곡진 삶이었다. 술과 마약 없이는 하루도 견딜 수 없는 날을 보내기도 했다. 정신병원에도 있어봤고 감옥살이도 했다.
 "죽었다 살아났다고 해야 할까요. 음악이 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에 죽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미쳐 있으면 다른 생각들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어요. 무너졌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죠."


 
 그는 자신을 지탱해준 또 다른 힘은 `가족`이라고 말하면서 가족이 없었다면 자신도 없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자폐증에 걸린 아들 이야기도 꺼냈다.
 "둘째 아들을 키우며 장애아이를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면 꼭 장애인들을 돕겠다고 결심했어요. 이 책 수익금도 모두 장애인들을 돕는 서울 가양동 천주의성요한수도회에 기부하려고 합니다."
 그는 책 앞뒤 표지에 아들이 그린 그림을 넣었고, 책 제목도 아들 이름(우현)을 염두에 두고 지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아내가 온 가족이 모두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것이 소원이라 세례를 받았다는 그는 "내 인생에서 유일한 멘토는 갓(God, 하느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개하기 부끄러웠던 과거도 책을 통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는 "모든 것을 잃어봤기 때문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공유하고 싶었다"면서 "내 삶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분들께 작은 힌트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사진=백영민 기자 hee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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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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