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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일곱성사, 하느님 은총의 표지」 엮은 손희송 신부

“일곱성사에 대한 이해가 신앙생활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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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씨앗이라도 좋은 밭을 만나야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성사 또한 그 의미를 올바로 알고 합당한 자세를 갖춰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곱성사는 가톨릭신자들의 생활과는 떼려야 결코 뗄 수 없는 신앙의 구심점이다. 하지만 일반신자들은 물론 사제들 또한 성사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손희송 신부(가톨릭대 신학대학 교수)는 “신자 개개인이 보다 깊이 있는 영적 양식을 쌓기 위해서는 사제들이 먼저 성사에 대해 알고 보다 능동적인 사목적 지원을 펼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토로한다. 손 신부가 새로 펴낸 「일곱성사, 하느님 은총의 표지」(418쪽/1만8000원/가톨릭대학교출판부)는 신학생들을 위한 교과서로서 뿐 아니라 보다 풍요로운 성사생활을 하길 원하는 이들에게 매우 유용한 ‘강의록’이다.

손 신부는 1993년부터 신학대학에서 성사총론 등을 강의해왔다. 수강 신학생 다수가 강의 때마다 받은 자료들을 보관, 사제가 된 후 사목현장에서 두고두고 활용할 만큼 명쾌한 강의다. 이에 따라 손 신부는 지난 2003년에는 「성사, 하느님 현존의 표지」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낸 바 있다. 새로 선보인 「일곱성사…」는 기존 책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여 년간의 강의 자료를 총망라, 더욱 공들여 다듬은 저서다. 기본적으론 전문 신학서로 분류될 수 있지만 신학에 조금만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손 신부는 「일곱성사…」에서 먼저 성사 각각에 대한 개념을 명료하게 밝히고 성경적 근거를 제시했다. 이어 각 성사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고찰하고 조직신학적 관점에서 종합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전개했다. 덕분에 신자는 물론 일반인들이 평소 궁금해하던 의문점들에 대한 해답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손 신부는 “예를 들어 왜 고해성사를 감내해야 하는지 그 의미를 올바로 알게 되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임을 체득, 기쁜 마음으로 자주 성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실제 꽤 많은 이들이 왜 유아세례가 필요한지, 사제 독신제가 왜 유지돼야 하는지 의문을 갖곤 한다. 이혼을 한 이들은 무조건 조당자이기에 성사생활을 할 수 없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고해성사에 대해서 어렵고 부담스럽다는 선입견도 떨쳐내기 어려워한다.

이번 저서에서 손 신부는 단순히 참회자들의 수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판공성사 기간에 남용되곤 하는 일괄사죄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고해성사와 관련한 다양한 사목적 제안도 풀어냈다.

독신생활의 어려움을 부와 명예 추구로 상쇄하려는 그릇된 모습들에 대해서도 강단 있게 지적한다. 오랜 시간 사목자를 길러낸 ‘선생님’으로서의 단호한 목소리이기도 하다.

“인간 삶은 그 전체가 하느님 은총에 감싸여 있지만 특별히 탄생과 성장, 결혼, 질병, 죽음과 같은 삶의 중요한 순간, 하느님께서는 성사를 통해 또 다른 은총을 주십니다. 가톨릭신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 또한 성사에 진지하게 참여하는 것입니다. 교회 가르침을 습득하는 과정을 어렵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조금의 관심과 시간을 들이면 보다 풍요로운 신앙생활을 영위해나갈 수 있습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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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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