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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지금 나의 삶은 아름다운가」 펴낸 소희숙 수녀

“아름다운 세상에서 아름답게 사는 것이 우리 삶의 소명”/ 수도생활 40여 년 깨달음 담은 책/ 이웃 사랑 통한 사회정의 실현 강조/ 소외된 이 곁에 머물며 아픔 나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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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숙 수녀(서울 포교 성베네딕도 수녀회·새터민 쉼터 성베네딕도의 집 책임)는 현대인들에게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감탄’하는 목소리라고 지적한다. 실제 너나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거나, 혹은 느끼지 못하곤 한다. 이러한 이웃들에게 소 수녀는 “지금 나의 삶은 아름다운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생명은, 어떤 생명이든 그것은 신비이자 사랑의 결정체이며, 아름다움과 거룩함의 덩어리입니다. 이러한 아름다움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 아름답게 살아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지금 나의 삶은 아름다운가」(272쪽/1만3000원/책읽는수요일)는 소 수녀가 수도생활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펴낸 책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하느님 보시기에도 아름다운지, 우리가 알기에도 아름다운지에 대해 말하고 또 나누고 싶어 책을 내기로 했다. 그 안에는 아름다운 세상에서, 아름다운 인간의 품위를 지키며 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담았다. 신자뿐 아니라 누구나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우선 「지금 나의 삶…」에서는 소 수녀가 사도직 활동 중에 마주했던 다양한 체험담과 의인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체험담 안에서 소 수녀는 우리 삶이 아름다워야 하는 이유와 삶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는 지혜를 밝혀준다.

소 수녀는 특히 이 책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에서 아름답게 사는 것이 삶의 소명”이라고 강조한다.

사회 곳곳을 들여다보면 현대인들의 마음속이 왜곡되고 뒤틀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사람들로 인해 세상의 아름다움이 무너지고, 사회 곳곳에는 억울함과 폭력, 부정부패가 넘쳐난다.

그래서 소 수녀는 왜곡되고 뒤틀리지 않은 자연에 더욱 주목한다. 사람들의 욕심에 상처를 입어도 스스로 치유하고 자정하는 자연 안에서, 우리의 삶도 다시금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전한다.

또한 소 수녀는 불의에 맞선 이들, 불의로 고통받는 이들과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해군기지 건립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 쪽방촌 사람들, 새터민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 곁에 언제든 달려간다.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기 위해서는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하는 아픔이 필요합니다. 즉 세상과 삶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랑 실천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이 사랑은 바로 ‘이웃 사랑’입니다.”

소 수녀는 “성경말씀을 살펴보면 이웃 사랑은 사회정의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며 “사랑을 통해 정의가 실현되고, 정의가 있어야 평등이 주어지며, 평등할 때야말로 평화를 누리고, 그 평화 안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소 수녀는 이 세상 한복판에서 사회정의를 실현하는데 뒷걸음쳐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하느님의 뜻을 정말 안다면 그른 일을 밝히고 옳은 일을 행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 수녀는 “나눔의 삶이 바로 인간이 걸어가야 할 삶의 길”이라며 특히 “신앙인들은 하느님께서 부르시면 지체없이 달려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세상 한가운데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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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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