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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색유리 제작 기법 특허 받은 인천가대 조광호 신부

스테인드글라스의 새 지평 열어/ 다채로운 색상·섬세한 표현/ 바닥·천장 등 활용 범위 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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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허를 받은 ‘아트 스테인드글라스 네가티브 레이어 형성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조광호 신부.
조 신부는 “이 기법을 통해 섬세하고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스테인드글라스=비싼예술’이라는 공식이 깨졌다.

인천가톨릭대 조형예술대학 교수 조광호 신부가 ‘아트 스테인드글라스 네가티브 레이어 형성 방법’으로 특허를 받았다.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특허는 기존 스테인드글라스의 한계를 벗어나 이미지 배경 색상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색유리를 이어붙이는 방법 대신 판유리에 유약을 사용, 표현 가능한 색상의 폭이 넓어졌다. 화려하고 강렬한 색상뿐 아니라 은은한 색, 그라데이션 등 다양한 색상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네가티브 레이어 형성 방법은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회화적 요소도 높아졌다. 유리를 캔버스로 생각하고 그 위에 무엇이든지 그릴 수 있다는 것이 조 신부의 설명이다.

납선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 스테인드글라스는 색유리를 붙이는 데 있어 납선을 사용했다. 하지만 판유리에 작업이 가능한 네가티브 레이어 형성 방법을 활용하면 납선이 필요 없다.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단가는 내려갔다. 재료 절감과 간결해진 공정과정 등 덕분이다.

특허 기법을 사용한 유리는 활용도가 높다. 700℃의 열에 굽는 공정은 유리를 강화시켜, 창문은 물론 문, 바닥, 천장 등 건축자재로도 손색이 없다. 그 밖에도 가구, 생활용품 등 활용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졌다.

조 신부는 특허 기법을 적용한 작품을 옛 서울역사와 인천 논현1동성당에 설치해, 예술성과 실용성을 검증했다. 그는 국제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4월 건축자재박람회 등을 통해 특허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년 동안의 작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네가티브 레이어 형성 방법을 개발한 조 신부는 “이 기법은 전세계적으로 처음”이라며 “다양하고 섬세한 표현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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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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