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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영성의 길」 증보판 펴낸 김동원 신부

한국교회가 아시아 복음화에 ‘한류열풍’ 일으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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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성의 길」 증보판을 펴낸 김동원 신부는 “광암 이벽의 성교요지는 아시아 복음화를 이끌 또 하나의 정수”라며 한국 신앙선조들의 삶과 신앙을 널리 알려 그들의 모범을 본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교회의 가르침을 알고는 있지만 생활 안에서 실천하는 노력과 지속적인 수덕의 과정은 크게 부족하다. 이러한 삶과 신앙의 괴리는 한국교회가 풀어가야 할 최우선 과제이기도 하다. 때문에 끊임없이 교회 가르침을 되새기고, 실천에 정진했던 한국교회 초기 신앙선조들의 자세는 현대인들에게도 큰 모범으로 다가온다.

김동원 신부(중국 랴오닝성교구 다롄 한인본당 주임)는 “하느님을 성실히 공경할 때 실천이 이어진다”며 “우리 신앙선조들은 거짓 없이 진실한 마음자세로 하느님과 대화하고 실천함으로써 삶의 힘을 얻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김 신부는 이러한 신앙선조들의 삶과 신앙을 현재 개개인의 삶 안에 녹여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성교요지’(聖敎要旨)를 되새겨볼 것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성교요지를 풀어낸 저서 「영성의 길」 증보판(294쪽/1만원/하상출판사)을 새로 선보였다.

성교요지는 한국교회 창설 주역인 광암 이벽(요한 세례자·1754~1785)이 유가의 도덕 수양 사상을 활용, 하느님을 어떻게 공경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물론 영혼의 구원을 위해 현실 생활 안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힌 교리서다. 조선시대 사회문화를 잘 이해한 가운데 천주교를 소개, 신앙 토착화를 위한 하나의 출발점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책이기도 하다.

「영성의 길」은 지난 2007년 처음 냈다. 이 책에서는 한시체로 쓰인 이 성교요지를 우리말로 풀어내고, 각 내용과 관련된 성경말씀과 칠극 내용을 추가해 묵상과 영적독서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증보판에서는 성경과 관련한 내용과 묵상자료를 더욱 풍성하게 보완해 관심을 모은다. 여럿이 함께 읽고 묵상하기에도 유용해 소공동체 교재로도 적극 권장되는 책이다.

특히 김 신부는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교회를 설립하고, 순교영성을 바탕으로 성장시켜온 한국교회의 역사를 다른 교회에 널리 알려, 보다 많은 이들이 한국 신앙선조들의 모범을 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권한다.

“예를 들어 중국과 일본, 베트남교회 등은 한국교회보다 훨씬 많은 수의 순교자를 냈습니다. 하지만 현재 가장 활발한 복음화 활동을 보이고 있는 곳은 바로 한국교회입니다. 이러한 저력은 평신도 스스로 말씀을 익히고 실천에 힘쓴 노력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김 신부 스스로도 한국교회의 영성과 선교 역량을 중국교회와 나누는데 힘이 되고자 중국 사목 협력을 자원했다. 또 본당 사목 협력뿐 아니라 베이징과 션양, 산시 신학교 등의 초청강의가 있을 때마다 한국교회 창립선조들의 삶과 신앙에 대해서도 적극 소개해왔다. 신앙선조들의 모범을 따르고 복음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수원교구 직암선교후원회도 김 신부 주관으로 창설된 바 있다.

“신앙선조들의 영성은 땅에 묻어둘 것이 아니라 캐내어 널리 알려야할 보물입니다. 특히 이벽 선조의 성교요지는 아시아 복음화를 이끌 또 하나의 정수입니다. 한국이 아시아에서부터 먼저 이른바 ‘한류열풍’을 일으킨 것처럼, 아시아 복음화에 있어서도 한국교회가 ‘한류열풍’을 펼쳐나가도록 더욱 힘써야 할 것입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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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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