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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문화기획] 음악으로 읽는 수난기 ⑤ 대표적인 수난곡 명음반

지휘·연주자에 따라 각각 다양한 메시지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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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수난과 고통을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한 수난곡은 교회 안팎으로 사랑을 받는 음악이다. 당연히 명연주, 명음반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칼 리히터와 존 엘리어트 가디너 등 최고의 지휘자들에 의해 재해석된 음악들은 각각 서로 다른 메시지를 청중들에게 전한다. 이번 사순 문화기획 ‘음악으로 읽는 수난기’에서는 수난곡 명음반을 소개한다.

■ 마태 수난곡 음반

1939년 부활 전 주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멩겔베르크 지휘로 공연된 연주 실황 음반은 대형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내뿜는 느리고 깊이있는 템포, 슬픔에 몸부림치는 듯한 루바토(템포를 자연스럽게 바꾸는 것)와 현의 포르타멘토(음을 건너뛰어 목적음을 내는 연주법), 예수의 죽음 앞에 터지는 비탄과 통곡의 아리아는 깊은 감동을 전한다. 연주실황에는 당시 관습대로 실제 내용으로 약 3/4이 생략돼 있으며, 지루한 부분을 삭제하고 주요 부분들의 연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성바오로, 2005년 발매)

고전적인 연주라고 평가되는 칼 리히터 지휘, 뮌헨 바흐오케스트라, 바흐합창단 연주 음반(Archive)은 마태 수난곡의 대표적 음반으로, 에른스트 헤플리거 등 성악진의 음색이 뛰어난 연주다. 헬무트 릴링가 지휘한 바흐 콜레지움 슈투트가르트 연주 음반(Hanssler) 역시 완성도 높은 연주로 알려져 있다.

■ 요한 수난곡 음반

존 엘리어트 가디너가 지휘하고 몬테베르디 합창단,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츠가 참여한 음반(SDG)은 ‘요한 수난곡’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명작이다. 엄격한 긴박감과 극적인 그리스도 이야기가 최상의 상태로 울려퍼진다. 특히 복음사가 역의 테너 마크 패드모어와 몬테베르디 합창단의 가창이 뛰어나며, 아리아 부분의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츠 독주 악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2003년 발매)

■ 그 외의 수난곡 음반

십자가의 길 중 바치는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의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를 형상화한 G.B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십자가 아래 선 성모)는 총 12곡으로 구성, 예수의 죽음을 지켜보는 성모 마리아의 슬픔을 그린 서주로 시작해 ‘육체는 죽어 썩더라도 영혼은 천국영복을 누리소서’라는 장엄한 곡으로 마무리된다.

또한 주세페 젤리올리의 ‘그리스도의 수난’은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부터 십자가 위의 죽음까지 표현한다. 6악장의 합창과 연주곡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는 하느님의 아들’임을 세상에 선포하는 장엄한 합창은 수난을 통해 인류를 구한 예수의 존재를 각인시킨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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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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