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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첫 음반 ‘감사의 찬가’ 발매한 윤민구 신부

청아한 목소리로 부르는 사제의 찬가/ 묵상·기도하며 감사 노래 담아/ 음악 통해 주님과 가까워지길/ 수익금은 손골성지 위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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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시도 성가와 떨어져 지낸 적이 없다는 윤민구 신부는 “하느님께서 노래를 잘할 수 있는 은총을 주셔서 성가와 함께할 수 있었다”며 이번 음반을 통해 사람들이 마음의 평정을 찾고 하느님을 가까이 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성가와 떨어져 본 적이 없어요. 매일 미사하면서 성가를 부르게 되니 저에게는 생활의 일부분이라고 말해도 부족해요.”

36년 동안 사제의 길을 걸어온 윤민구 신부(수원교구 손골성지 전담)는 늘 성가와 함께해 왔다. 신학교에서 ‘음악’하는 신학생이라고 알려질 정도로 그는 열심히 음악 활동을 해왔다. 그러다보니 하루에 11시간 동안 성가를 부른 경험도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음악을 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은 없다. 그저 성가가 좋아서 불렀고 그것을 나누고 싶었다.

윤 신부는 그동안 숨겨놓았던 재능을 담은 음반을 지난 3월 발매했다. 이번 성가 음반은 그의 첫 음반이다. 젊은 시절, 부산 올리베따노 수녀원을 찾아가 동료 이종남 신부(서울 발산동본당 주임)가 연주하고 윤 신부가 노래를 불러 녹음한 적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소장했을 뿐 공식 음반을 내지는 않았다.

“하느님께서 노래를 잘할 수 있는 은총을 주셔서 언제나 성가와 함께할 수 있었다”는 윤 신부는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하느님께 받은 탈렌트를 다시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을 주신 주님께 감사해요. 사제가 되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게 해주시고,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더 늦기 전에, 아직 호흡이 덜 가쁠 때 소리 내어 주님께 감사의 찬가를 드리고 싶었어요.”

음반 제목을 ‘감사의 찬가’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음반에는 모두 18곡의 성가가 수록돼 있다. 신학생 시절 즐겨 부르던 노래와 성모신심을 표현한 성가, 순교자를 위한 음악 등 각기 다른 곡들이지만 윤 신부의 청아한 목소리를 통해 하나의 메시지를 전한다.

“요즘 다들 바쁘게 살아가잖아요. 너무 많은 소리 속에서 살아가기도 하고. 그런데 조금 다른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평정을 찾고, 하느님을 가까이 하게 되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윤 신부는 음악을 통해 주님을 생각하고, 기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음반을 제작했다. 청중들이 묵상하고, 기도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성가도 느리게 불렀다. 윤 신부 자신도 묵상하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녹음했다. 덕분에 성가 가사의 의미도 음미하며 들을 수 있다.

이번 음반에는 또 다른 의미도 담겨 있다. 7년 전부터 손골성지를 전담하고 있는 윤 신부는 음반 수익금을 성지 조성에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성지에 ‘성모님 경당’을 잘 만들어서 성모 마리아와 순교자들을 모시고 싶어요. 미흡하지만 제 음반이 신자들 마음의 평화에도 도움이 되고 경당을 짓는 데도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뿐이에요.”

※문의 031-263-1242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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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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