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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홉 번째 시집 「마음의 길」 출간한 이정우 신부

“고통받는 현실의 삶 극복한 유기체적 사회 그려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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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보다는 지복직관을 소중한 가치로 여기며 살아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며 신앙입니다. 그것이 ‘본성을 들여다보는 일’이며 ‘마음의 길’이지요.”

시인이자 사제인 이정우 신부(대구 고산본당 주임)가 아홉 번째 시집 「마음의 길」(문학수첩/166쪽/9000원)을 냈다. 196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 신부는 시집 9권, 시선집 3권, 수상집 2권 등을 펴내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시집을 통해 이 신부는 고통 받는 현실 사회의 삶을 극복하고, 아가페적인 사랑이 실현되는 행복한 유기체적인 사회에서의 삶을 꿈꿨다고 한다. “저에게 유기체적인 사회는 어머니의 한없는 사랑을 느꼈던 유년시절과 유년시절에 살았던 고향 마을이기도 하고, 예수님이 보여준 아가페적인 사랑이 실현되는 종교적인 세계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유기체적인 사회를 다정하고 단정한 옛 마을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모든 날의 모든 것이 지나가고/우리는 무엇을 지나보내고 잃었습니까//착하고 아름답게, 꿈처럼 살던/그런 세상이 있었답니다/그 잊힌 우리네 고향을 생각하자, 눈이 오는데,/단정하고도 다정하게 살던 그 옛 마을과/그 시절 그 노래를 기억하자, 친구여!’(‘이 또한 지나가리라’ 중)

이번 시집에서 이 신부는 종전의 작품들과 달리 시적 방편과 레토릭으로 내러티브, 즉 이야기 서술 구조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야기 시는 압축과 생략·비약·은유와 같은 심미적 표현에서 벗어나, 사물을 미적 절제의 관점으로부터 자유롭게 풀어놓고 그것의 생생한 실제를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부의 능숙한 화술은 구체적인 정황을 그려냄으로써 시가 전하려는 의미를 진솔하게 제시하고 있다.

“저의 시작(詩作)은 거짓 없이 사랑하며 자유로운 삶을 구가하는, 이런 문제를 끊임없이 궁구해 나갈 것입니다. ‘말없이, 거짓된 희망’을 버리고 나에게 ‘주어진 만큼 있는 그대로’ 살아가며 시도 쓰겠습니다.”


김신혜 기자 (c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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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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