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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음표들-마음을 일으키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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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이자 인문학자인 최대환 신부(요한 세례자·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가 ‘계절’과 ‘음표’를 ‘마음의 힘’의 상징으로 삼은 책을 냈다.

사시사철 변화하는 계절 속에서 묵상한 생각들과 그 시기에 특별히 마음을 담아 들었던 음악들이 1부 ‘계절들, 삶을 일으키는 힘’, 2부 ‘음표들, 삶을 가꾸는 기술’로 나뉘어 소개된다.

저자는 여름에 세잔의 그림과 스팅의 음악,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를 권한다. 가을에는 제인 오스틴과 막스 리히터, 모차르트, 브람스와 말러를 가까이하며 멜랑콜리를 위로하고 인생의 엄숙함에 대해 나눈다. 그리고 겨울 마지막 밤에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을 벗 삼고, 봄의 문턱에 무사히 다다라 메리 올리버의 시구를 읊조린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풍경을 마음 속에 그리며 따라가는 이야기들은 변함없이 오고 가는 듯한 계절의 시간을 일상과 삶의 순간 속에서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저자가 ‘여가의 철학을 위한 시론(試論)’이라고 설명한 2부는 1부에서 밝힌 ‘인생을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다. 사색과 관조가 중심이 된 저자의 사유를 엿볼 수 있다. ‘기억과 대화하는 법’, ‘여가의 철학 안으로’, ‘단순함을 찾아서’, ‘고독의 기예’ 등 네 편의 글이 실렸는데, 글마다 함께 벗할 수 있는 음악들이 초대됐다.

1부와 2부 중간에는 책에 언급된 그림들이 화보로 펼쳐진다. 세잔의 생트빅투아르 산을 그린 그림이 시대별로 선별돼 실렸고,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작품도 게재해 낭만주의가 바라본 ‘고독’을 보다 직접적으로 느끼게 했다.

책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함께하면 좋은 책과 음악’을 붙였다. 본문에 등장한 책과 음반 외에 같이 읽고 들으면 좋을 국내외 자료들을 소개했다. 클래식에서부터 가수 김윤아와 윤하의 앨범, 영화 ‘기생충’의 O.S.T까지 장르를 넘나든다. 이런 풍부한 선곡과 책들은 독자들 스스로 저자의 생각에 이어 더 깊은 사유를 이어가도록 한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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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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