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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병자의 날’에 기억하는 책 「아픈 이 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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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비아 카레타·마시모 페트리니 지음/이동익 신부 옮김/159쪽/8000원/가톨릭대학교출판부

‘원목자와 병원 봉사자를 위한 기본 지침’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원목자와 병원 봉사자들을 위한 지침이기도 하지만, 아픈 이들이나 임종을 준비하는 가족 등에게 환자를 이해하고 돕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여러 차원에서 제시한다.

신약성경에 나타난 병자를 위한 도움에서부터 환자, 가족, 전문 의료인 자원봉사자 그리고 원목자의 자세에 관해 설명하는 책은 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어떻게 영성적으로 또 종교적으로 도울 수 있는지 설명한다.

고통의 그리스도적 의미에 대해서는 “그리스도적 관점에서 고통은 그 자체로 성화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다. 그리스도교적 시각에서 고통받기를 배운다는 것은 일종의 멍에로서의 십자가에 눌려 고통스럽고 우울한 삶을 그저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고통에 동참함으로써 고통을 승화시킨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아픈 이를 돕는, 도움의 관계는 고통을 겪는 환자 곁에서 그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이 요구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환자에게 연대 혹은 신앙의 증거가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 전체에 대한 성찰이 그 바탕이 되어야 한다. 환자가 가진 삶의 가치 안에서 병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관계 안에서 환자는 자신이 가진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며, 신자일 경우 그 고통은 환자 자신이 영적 완벽함으로 나아가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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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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