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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 예수님 수난 묵상을 돕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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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 시기에 그분의 수난을 묵상하는 특별한 기도서와 묵상집이 나왔다.


■ 「성시간을 위한 기도서」
이재현 신부 편저/148쪽/1만 원/가톨릭출판사

「성시간을 위한 기도서」(이하 기도서)는 겟세마니에서 겪으신 예수님의 고통을 더 깊이 묵상하며 성시간을 바치도록 돕는다. 근현대 신앙의 증인 중 한 분이자 ‘예수 성심의 사도’로 알려진 하느님의 종 이재현(요셉) 신부의 「겟세마니의 예수」를 개정한 것으로, 성시간을 위한 기도서 중 가장 오래되고 널리 애용되는 책이다. 예수님께서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성녀에게 나타나 말씀하신 당신 수난과 고통 내용을 중심으로 묵상과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엮었다.

기도서는 예수님께서 성녀에게 하신 말씀을 하나씩 묵상하며 자연스럽게 그분 고통에 함께하도록 이끈다.

“사랑하올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니와 십자가에서뿐만 아니라 오늘날 성체성사에서도 벗들에게 버림받고 계십니다. 쾌락과 오락의 장소에는 사람들이 밀려들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지만, 예수님께서 계시는 성당은 쓸쓸하기 그지없습니다…. 예수님을 위해서는 단 15분도 아까워합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예수님을 위해서는 집을 떠날 수도 없고 친구를 버릴 수도 없으며, 일을 그만두거나 재물을 사용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본문 중)

책 크기가 작고 분량이 많지 않아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성시간을 바치는 데 유용하다. 부록으로 주님의 기도, 성모송과 같은 주요 기도문과 더불어 마르가리타 성녀가 지은 예수 수난 기도문, 예수 성심께 드리는 여러 기도문이 수록됐다.


■ 「예수의 최후 기도」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 지음/문재상 신부 옮김/112쪽/1만3000원/가톨릭출판사

「예수의 최후 기도」는 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하신 일곱 말씀과 교회의 칠성사를 연결한 책이다. 이를 통해 교회가 지닌 칠성사를 새롭게 발견하도록 한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인간으로서 삶의 마지막 순간에 겪은 수난, 십자가 사건이다. 이 십자가는 모든 것의 중심이 되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가상 칠언’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저자는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이 교회를 형성하며, 교회의 ‘오늘’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고 밝힌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 말씀과 칠성사를 이어 십자가 사건이 어떻게 지금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성자께서 하늘과 땅 사이에서 두 팔을 벌리고 매달려 계신다. 어떠한 축복의 몸짓도 할 수 없이, 무언가를 만질 수도 없이, 그래도 여전히 누군가를 인도할 수 있도록 양팔을 벌리고서 말이다. 두 손은 새로운 길, 새로운 방향, 새로운 은총을 보여 주고, 세상을 넘어 열리는 수평선 위에 놓여 있다.”(본문 중)

책장을 넘기다 보면 실제 예수님이 눈앞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계시듯 생생하게 다가오며, 자연스럽게 성사와 이어진다. 이로써 독자들은 더욱 쉽게 십자가 위에 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으며 성사를 통해 매 순간 함께하고 계심을 깨닫게 된다. 책은 인류 구원을 위해 수난을 겪어야 했던 예수님과 성사 안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을 모두 만나도록 이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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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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