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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소식] 연중 제11주일(루카 7,36-8,3)

너는 죄를 용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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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예가 이수현(베르나르도·67·성남대리구 도척본당) 作, 루카 7,50.
 

 
예수께서는 채권자와 채무자의 예를 들어 죄인인 여자를 용서하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고 말했다.

바리사이 가운데 어떤 이가 자기와 함께 음식을 먹자고 예수님을 초청했다. 예수께서는 바리사이의 집에 들어가 식탁에 앉으셨다. 그 고을에 죄인인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예수께서 바리사이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왔다. 여자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 예수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

예수를 초대한 바리사이가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하고 속으로 말했다. 그때 예수께서 말했다. “시몬아, 너에게 할 말이 있다.” 시몬이 “스승님, 말씀하십시오”했다.

“어떤 채권자에게 채무자가 둘 있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지고 다른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둘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채권자는 그들에게 빚을 탕감해 주었다. 그러면 그들 가운데 누가 그 채권자를 더 사랑하겠느냐?”

시몬이 “더 많이 탕감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 “옳게 판단했다”하고 말했다.

그리고 그 여자를 돌아보며 시몬에게 이르셨다. “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주었다. 너는 나에게 입을 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부어 발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부어 발라 주었다.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그러자 식탁에 함께 앉아 있던 이들이 속으로 ‘저 사람이 누구이기에 죄까지 용서해 주는가?’ 하고 말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오혜민 기자 (oh0311@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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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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