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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동성 커플 축복은 교회의 친밀함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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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 축복은 교회의 친밀함을 보여 주는 표지”라고 말했다. 교황청 신앙교리부가 지난해 12월 18일 동성 커플, 혼인하지 않은 동거 커플을 사목적으로 축복할 수 있도록 허용한 「간청하는 믿음」을 발표한 이후 찬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교황이 직접 동성 커플 등을 축복해야 할 사목적 필요성을 밝힌 것이다.

교황은 1월 26일 교황청에서 신앙교리부 장관 빅토르 마뉴엘 페르난데스 추기경 및 위원단과 만나 “동성 커플과 혼인하지 않은 커플을 비공식적으로 축복하는 것은 그들의 결합을 축복하는 것이 아니라 가톨릭교회의 친밀함을 표시하는 것이고, 그들이 신앙 안에서 성장하기를 희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성 커플 등을 사목적으로 축복하려는 의도는 다양한 상황에 놓여 있는 그들에게 하느님과 교회의 친밀함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면서 그들이 신앙의 여정을 시작하거나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는 데 있다”고 밝혔다.

교황청 신앙교리부 위원단은 이날 교황청에서 2024년도 총회를 열고 교황과 만나 동성 커플 축복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간청하는 믿음」은 가톨릭교회가 전통적인 혼인 교리인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평생 결합돼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특정한 환경에 놓인 동성 커플과 동거 커플에게 비공식적으로, 성사 집행이 아닌 방식으로 축복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교황은 이날 신앙교리부 위원단에게 “「간청하는 믿음」에 대해 두 가지 점을 지적하고 싶다”면서 “우선, 전례 형식 밖에서 이뤄지는 축복에 도덕적인 완전성이 요구되지 않으며, 둘째, 동성 커플 등이 자발적으로 축복을 요청하는 경우 사제는 그들의 결합이 아니라 단지 축복을 함께 받겠다고 요청한 사람을 축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동성 커플 등을 축복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로는 그들에게 주어진 상황, 살고 있는 장소 그리고 가장 적절한 축복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신앙교리부 위원단과 만나면서 현재 신앙교리부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제작하고 있는 문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앙교리부 장관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지난 1월 13일 인간 존엄성을 주제로 하는 매우 중요한 문헌을 준비 중에 있고 이 문헌은 사회적 이슈는 물론이고 성전환, 대리모 임신, 젠더 이데올로기 등 도덕적 이슈에 대한 강한 비판의식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신앙교리부가 「간청하는 믿음」을 발표한 후 주로 아프리카 교회에서 동성 커플 축복에 반대하는 의견들이 나왔다. 그러나 교황청 신앙교리부가 「간청하는 믿음」 해설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동성 커플 축복에 담긴 의미를 충실하게 설명하자 아프리카 교회에서도 「간청하는 믿음」을 수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르 주교회의 연합회 의장인 콩고 킨샤사대교구장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 추기경은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7회 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르 주교회의 연합회 소속 주교단 세미나에 참석 중이던 1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간청하는 믿음」에 대해 토의했고 아프리카 교회에는 다시 안정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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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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