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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주교단 "기만적 개헌 시도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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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개헌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필리핀 주교단이 “기만적인 개헌 시도를 멈추라”고 요청했다.

필리핀 정부는 개헌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주지시키기 위해 시민혁명을 통해 도입된 현행 헌법은 실패라는 내용의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야당 정치인들과 종교인들은 대통령을 포함한 특정 정치세력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해당 TV광고가 제작된 경위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필리핀 주교회의는 개헌 시도에 대해 “우리는 현재 추진 중인 개헌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가톨릭신자들은 개헌 추진을 명목으로 하는 기만적인 서명 운동에 속아서 참여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필리핀 주교회의는 1월 31일 성명을 발표하고 “‘국민의 주도’(People’s Initiative)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인 개헌 추진 서명 운동은 신중하게 논의되거나 토론된 결과가 아닐 뿐만 아니라 개헌 추진은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인들이 국가를 착취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필리핀 주교회의 성명은 마닐라에서 열린 주교회의 총회를 마치기 이틀 전에 나왔으며, 필리핀 주교단은 이번 총회에서 정부의 개헌 시도를 포함해 다양한 사회 현안을 다뤘다.

필리핀 주교단은 주교회의 의장 파블로 비르질리오 다비드 주교가 서명한 성명에서 “이번 서명은 단순한 서명이 아니라 국회의원들에게 우리 헌법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지금의 개헌 추진은 경제적 관점에서만 논의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필리핀 주교단은 “헌법에 대한 어떠한 논의도 중요하고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면서 “헌법은 오직 하느님을 위해, 필리핀을 위해, 국민을 위해, 가난한 이들을 위해, 생명을 위해, 질서를 위해, 가족을 위해, 혼인을 위해, 인권을 위해, 여성을 위해, 환경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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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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