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사목/복음/말씀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교회사 속 세계 공의회 2부] 32. 선교교령(하)

개인과 공동체는 삶과 말로 그리스도 증거해야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선교교령은 복음의 일꾼으로 뽑힌 선교사들은 복음 활동에 자신을 온전히 바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진은 한국가톨릭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2월에 열린 해외선교사 교육 파견 미사에서 안수를 받고 있는 선교사들.
평화신문 자료 사진
 
  선교교령 제3장은 개별 교회, 즉 교구의 선교 활동에 대해 언급합니다(19~23항). 우선 신생 교회들은 하느님 백성으로서 굳건하게 성장해야 합니다. 지역 사회 문화 속에 뿌리를 내리고, 보편 교회와 일치를 이루며, 더 어려운 교회들을 지원하며 사제, 수도자 성소 계발에도 힘을 쏟아야 합니다.

 개별 교회 선교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과 공동체 전체의 삶의 증거로…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표지가 되어야 한다"(20항)는 점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말씀 교역도 필요하다고 교령은 밝힙니다. 또 신생 교회여서 성직자 부족에 시달린다 하더라도 보편 교회의 선교 활동에 참여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선교사를 파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강조합니다.

 교령은 "평신도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없다면 복음은 다른 어떠한 민족의 정신과 생활과 활동 속에 깊이 파고들 수 없다"(21항)며 교회 설립 때부터 성숙한 그리스도인 평신도단이 이뤄지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요청합니다. 또 평신도들이 특히 교회헌장과 평신도교령의 정신에 따라 그리스도의 신비를 이해하고 사도직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밝힙니다. 이와 함께 신생 교회들이 일치 안에서 다양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사회 문화 영역에 대한 신학적 고찰을 통해 적응과 쇄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교령은 제4장을 특별히 선교사에 관해 할애합니다(23~27항). 본토인이든 외국인이든, 사제든 수도자든 평신도든 특별히 선교사 성소를 받은 이들이 있습니다. 복음의 일꾼으로 뽑힌 이들 선교사들은 "자기를 부르시는 하느님께 응답하여 혈육에 안주하지 않고 복음 활동에 자신을 온전히 바쳐야"(24항) 합니다.

 선교사로 파견되는 이들은 "자기 자신과 이제껏 자기가 지닌 것을 다 포기하고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이 되도록 준비해야" 하며, "진정한 복음 생활로, 많은 인내와 관용과 온유와 끊임없는 사랑으로, 필요하다면 피를 흘리기까지 자기 주님을 증언해야"(24항) 합니다.

 선교사들이 이런 선교 영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하게 양성돼야 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과감히 적응하며, 헌신하고 서로 사랑하며, 기도하는 사람, 절제하는 사람, 자족하는 사람, 희생하는 사람으로 양성돼야 합니다. 그리하여 "날마다 자기 직무의 수행으로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 안에서 자라나야"(25항) 합니다.

 그뿐 아니라 선교사들은 성경과 교리 지식을 비롯해 선교 활동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과 규범, 현대에 더욱 적합하고 효율적인 선교 방법 등을 배우고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선교사들에게 적절한 양성과 교육의 기회가 제공돼야 합니다. 교령은 지역 주교회의들이 관련 전문가들을 확보해 선교사 양성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합니다. 또 선교사들이 교회 이름으로 단체를 이뤄 교계 권위에 따라 선교 활동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힙니다.

 제5장은 선교 활동의 조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28~34항). 무엇보다도 "복음 선포자의 노력과 다른 그리스도인의 협력이 서로 어우러져 선교 활동과 협력의 모든 분야에서 `모든 것이 질서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28항)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보편 교회 차원에서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가 선교 활동을 특별히 중요시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보편 교회의 유일한 선교 관할 부서는 포교성성(현재 인류복음화성)입니다. 교령은 포교성성이 행정 기구이지만 또한 역동적인 지도 기관이 될 필요가 있다면서 포교성성의 인적 구성과 역할 등에 대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지역 교회 차원에서 선교 활동을 추진, 지도, 조정하는 일은 주교의 임무입니다. 하지만 선교 활동에 참여하는 이들의 자발적인 활동은 장려되고 보호돼야 한다면서 더 나은 조정을 위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대표들로 이뤄진 사목평의회를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교령은 밝힙니다.

 주교회의 역시 지역적 조정에 관여합니다. 교령은 주교회의가 중대한 문제와 긴급한 과제를 공동으로 협의해야 하지만 지역 차이를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 "모든 사람의 선익에 기여하는 사업들, 예컨대 신학교, 고등교육기관, 기술학교, 사목과 교리교육과 전례의 중앙 기구들, 사회커뮤니케이션 수단들을 힘을 합쳐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31항)고 밝힙니다.

 선교 단체들은 지역 직권자에게 순종해야 하며, 또 같은 지역 안에서 선교활동을 펼칠 경우 서로 활동을 조정하는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선교학을 비롯해 선교와 관련이 있는 유사 학문들을 연구하는 학술기관들도 "선교 증진을 위해 형제애로 기꺼이 서로 협력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34항)고 교령은 제안합니다.

 교령의 마지막 6장은 선교 협력에 대해 언급합니다(35~41항). 우선 하느님 백성 전체의 선교 의무와 관련, 모든 신자가 복음화 활동의 의무를 지고 있지만 신앙 전파를 위한 첫째가는 최대 의무가 "그리스도인 생활을 철저하게 영위하는 것"(36항)이라고 밝힙니다. 나아가 이런 삶의 증거를 일치교령 규범에 따라 다른 그리스도교 단체들과 함께 보여주고, 현대의 사회 커뮤니케이션 수단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또 교구나 본당 공동체들도 자기 지역 안에서만이 아니라 "사랑의 마당을 땅 끝까지 넓혀"(37항)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힙니다.

 모든 주교는 주교단 일원으로서 한 교구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해 축성됐기에, 주교들은 세계 선교 의무도 함께 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교는 "하느님 백성의 선교 정신과 열성을 마치 눈으로 볼 수 있듯이 드러내어, 온 교구가 선교하게 해야 한다"(38항)고 교령은 강조합니다. 또 주교들이 온 교회의 선익을 위해 효과적으로 선교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주교회의가 그 지역의 질서 정연한 협력에 관한 일들을 지도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적시합니다.

 교령은 성직자와 수도 단체, 그리고 평신도의 선교 의무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신부들은 자신의 삶이 선교 봉사에 봉헌됐다는 것을 철저히 깨닫고 사목 활동을 복음 선포에 유익하도록 계획하고, 복음화 열정을 신자들에게 불러일으키고, 간직하게 해야 합니다. 수도 단체들의 경우 선교 지역 민족의 특성과 상황에 적합한 관상이나 사도직 활동을 통해 선교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신도들도 각자의 지역과 상황에 따라 나름대로 선교 활동에 참여



가톨릭평화신문  2012-08-2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6

시편 145장 15절
주님, 모든 눈이 주님께 바라고, 주님께서는 백성들에게 먹을 것을 제때에 주시나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