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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신앙·교육의 중심체 형성… 지구별로 장애아부 주일학교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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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장애인 신앙교육부 설립 배경과 기대

서울대교구 장애인 신앙교육부 설립은 1999년 장애아부 주일학교 교사 모임이 생긴 지 17년 만에 성사됐다. 본래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이 관할하던 이 모임은 2년 뒤인 2001년 청소년국 초등부로 이관됐다. 하지만 초등부 사업 수입 등 제한된 예산으로 운영되다 보니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곳곳에서 자생적으로 본당 장애아부 주일학교가 생겨났고 현재 서울 명일동ㆍ명동ㆍ오류동ㆍ신당동본당 등 13곳 주일학교에 장애인 학생 300여 명이 다니고 있다. 장애인 신앙교육부는 의정부교구 대화동본당까지 14곳을 지원한다. 현재 전국에는 30여 개 본당 장애아부 주일학교가 있다.

장애인 신앙교육 중점

지금까지 장애아부 주일학교는 크게 △교리교사와 봉사자 부족 △체계적 교리교육 시스템 부족 △사목자와 신자 인식 부족 △장애유형별 교육 미비 △진학과 연령 구분의 어려움 등 다양한 과제를 떠안고 지내왔다.

대부분 본당이나 지구 예산으로 운영되는데 사목자 관심도에 따라 운영의 질이 갈려왔다. 교리교사와 봉사자가 부족해 장애인들은 진학과 졸업 나이 구분 없이 지내왔다.

신설된 ‘장애인 신앙교육부’는 이 같은 고민을 단계적으로 해소할 계획이다. 교구 지원 아래 전담 연구원을 고용하고 장애 단계와 유형에 따른 교재도 편찬한다. 이를 통해 △교리교육 전문화 △교사 양성 △장애아부 주일학교 지원 및 운영 활성화 △체육대회 등 연합 프로그램 개발 △부모교육 등 연구를 해나갈 계획이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본당별 담당 사제 모임을 재개하고 부모 모임을 정기적으로 갖고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1월 하순에는 교리교사 연합 연수를 마련해 장애인 신앙교육을 위한 청사진을 함께 그릴 계획이다.

장애인 신앙교육부 담당 손진석 신부는 “그간 독립되지 않은 부서에서 사제 혼자 장애아부 주일학교 전체를 관리해왔다면 이제는 장애인 신앙과 교육을 위한 중심체가 형성된 것”이라며 “교구 사회사목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차츰 지구별 하나씩 장애아부 주일학교 설립을 목표로 사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애인과 부모 영성 돌봐주길

장애인 신앙교육부 설립은 교회가 장애인에 대한 사목적 배려를 중요하게 여기고 이를 체계화하고 조직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에 교구 사제를 비롯한 장애인 부모와 교사들도 반가움을 드러냈다.

교구 사회사목국장 정성환 신부는 “사회사목국에서 처음 시작된 장애아부 주일학교가 새 독립된 부서에서 발전적으로 사목해나갈 것을 생각하니 기쁘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했다.

다운증후군 자녀를 둔 김경숙(마리아)씨는 “교사와 봉사자 모집이 대학 전문 기관과 연계해 전문적으로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가톨릭발달장애인부모회 김교순(데레사) 회장은 “부모 영성도 함께 돌보는 자리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건우(가브리엘) 의정부교구 일산 대화동본당 교사는 “장애학생들과 함께 신앙생활 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장애인 신앙교육부가 널리 알려주면 좋겠다”고 했다.

장애아부 주일학교 교리교사연합회장 오윤정(에밀리아) 교사는 “장애인 교리교육 연구를 통해 장애인 수준별 장애 유형별 신앙교육의 기준과 교안이 명확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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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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