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진드기, 동물의 털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우리 몸의 면역계가 반응하여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눈, 코 주위의 가려움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는 자작나무, 참나무, 소나무로 알려져 있다. 꽃가루 외에도 집 먼지와 진드기도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일교차가 큰 봄에 주로 발생해 감기로 오인하기도 한다. 그러나 알레르기는 비염과 달리 열이 나지 않는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법은 약물요법과 회피요법, 면역요법으로 나뉜다. 약물요법은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약물로 완화하는 것.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몸속 물질인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먹거나 코막힘 증상을 개선하는 혈관수축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 회피요법은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제거하는 것으로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을 말한다. 면역요법은 우리 몸의 알레르기 항원에 서서히 노출시켜 적응하게 함으로써 항원을 항원으로 인식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땅콩이나 사과, 달걀 등 식품에 대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들도 있다. 심하면 눈이 붓거나 기도가 부어 위험한 경우도 있다.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식품을 구매할 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유발 물질이 포함돼 있는지 표시사항을 잘 확인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이 심한 사람들은 생활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손발을 잘 씻고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창문을 닫아두는 게 좋다. 실내 습도는 50로 유지한다. 날씨와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농도를 검사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피하고 황사 마스크를 사용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불과 베개 등을 자주 세탁하고, 햇볕에 말려 습기를 제거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을 오래 내버려두면 축농증과 중이염, 수면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강주혜 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