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우구스티노는 “눈에 보이는 신체 외적인 움직임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영적 태도를 강하게 만든다. 외면의 움직임이 없으면 내면의 태도도 불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미사에서의 몸가짐 또한 외적 움직임에 따라 내면의 태도를 다지는 대표적인 행위다.
특히 앉는 행위는 경청과 묵상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독서와 강론 중에 자리에 앉는 것도 말씀에 더욱 귀를 기울이기 위해서다. 이때 팔짱을 끼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은 하느님을 앞에 모시고 보일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 또 예물을 준비하는 동안, 영성체가 시작될 때 등에도 모든 신자들은 자리에 앉아 각 전례 행위의 의미를 되새기며 성실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