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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환경은 화목한 가정

서울 청소년국 유아부, ''효과적인 부부 의사소통'' 특강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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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가족상담센터장 성영모 교수가 `효과적인 부부 의사소통`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이힘 기자
 

   비가 내릴듯한 날씨에 오가는 남편과 아내의 대화다.


 #상황1

 날씨가 참 좋네./날씨가 좋다니요? 참 이상한 사람이네?/내가 좋다는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당신은 이상한 사람이에요. 오늘 같은 날씨가 좋다니 별꼴이야./뭐라고? 별꼴이라고? 그런 당신은?


 #상황2

 날씨가 참 좋네./날씨가 좋다고요?/이런 날씨가 나는 참 좋아./이런 날씨가 왜 좋은지 이야기해줄래요?/내가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았잖아. 무더위에 늘 밭에서 일을 해야 했는데, 비가 오면 쉴 수 있었어. 그래서 비가 오면 기분이 너무 좋아./그랬구나. 그럼 오늘은 집에서 빈대떡 부쳐 먹고 싶다는 말이죠?/아! 여보, 내 마음을 알아줘서 고마워, 사랑해.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담당 박종수 신부)가 16일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효과적인 부부 의사소통`을 주제로 마련한 특강에서 강사로 나선 성영모(한국가족상담센터장) 교수는 "같은 상황에서도 어떻게 대화하느냐에 따라 부부싸움이 되기도 하고, 애정을 확인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예화를 들며 부부 대화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 교수는 하빌 헨드릭스 박사 부부가 창시한 `이마고 부부치료법`을 이용한 부부 대화법을 소개했다. 이마고 부부치료법은 누구나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갖는 자신의 이미지가 있고, 그것을 치유하고자 자신의 무의식적 상처를 치유해줄 긍정적 모습을 가진 배우자를 선택한다는 이론이다.

 성 교수는 "하지만 긍정적 특성은 부정적 특성도 함께 지닌다"며 "우리의 무의식은 어린 시절 충족됐어야 했지만, 아직 충족되지 못한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심리상태가 건강한 사람은 건강한 심리를 가진 상대를 선택하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건강한 사람과 맞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는 것이다.

 사랑의 3요소는 `친밀감``열정``헌신`이라고 설명한 성 교수는 "열정과 친밀감을 회복하면 상대를 위해 헌신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 신혼처럼 열정을 회복하려면 △남녀 차이 인정하기 △남편 존경하기 △아내를 내 몸 같이 사랑하기 등이 필요하며, 우선적으로 안정감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부는 30년을 살든 40년을 살든 손을 잡으면 `찌릿`한 느낌이 와야 한다는 그는 "세월이 가도 서로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지 않는 부부가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부부"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환경은 `화목한 가정`뿐이며, 부모님께 효도하는 길 역시 부부가 잘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의를 들은 정혜원(가타리나, 33, 서울 둔촌동본당)씨는 "자녀에게 화목한 가정의 터전을 마련해주려면 원만한 부부관계가 우선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가정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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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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