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슨 일이든 재미가 있어야 시작하고 싶잖아요. 성당에서 신자 아닌 친구들과 재밌게 부담 없이 놀고 체험할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최근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학교사목부 가톨릭학생회(KYCS-CELL) 제54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지수(로사 고2 서울 중곡동본당)양은 교회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양은 주변 비신자 친구 대부분이 처음엔 재미 로 종교를 접하고 있다며 성당에 놀러 왔던 친구들은 한두 번 오고 재미가 없어서 다음번엔 오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본다 고 아쉬워했다. 성당을 모르는 학생들에게 성당이 먼저 다가가 재미를 주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 노력을 하는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아 아쉽다는 것이다.
개신교에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친구도 떡볶이 먹으면서 같이 놀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요. 캠프 가서 게임기 주는 곳도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종교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겐 재미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더 끌리는 것 같아요.
이양은 청소년들에게 성당이 어떤 곳인지 더 자주 더 많이 알려야 성당에 관심 두는 청소년도 그만큼 늘어날 것 이라며 일반 청소년들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성당 캠프나 운동회 바자 동아리방 등을 통해 다 함께 놀 기회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고 밝혔다.
우리 성당 오면 이런 것도 한다 는 인식도 심어주고 성당도 자연스럽게 알리면서 신앙의 가치를 배울 수 있게 한다면 길을 가다가도 성당 예쁘다 는 감탄만 하고 그냥 지나치는 모습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게 이양의 설명이다.
이양은 또 교회가 신자 청소년에게 따뜻한 배려를 더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양은 성당에 한참 나오지 않다가 중간에 불쑥 주일학교에 들어간 친구들은 마치 학교 전학생 같은 느낌을 받는다 며 이름은 성당 주일학교이지만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들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양은 청소년들을 더 세심하게 챙기고 반기고 두루두루 친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사목자가 함께 나서주길 바랐다.
처음에는 재미로 성당에 발을 들여놨던 친구들도 나중엔 신앙심을 갖고 자연스럽게 성당에 나올 수 있는 분위기를 원해요.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곳도 성당이고 편안해요 다니고 싶어요 라고 말할 수 있는 곳도 성당이 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청소년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애정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강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