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내가 마음대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배우자와 자식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바꿀 수 있는 방식이 있다. 내가 그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행복은 학습된다.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행복하다면 학습할 필요가 없다. 그렇지 않다면 다르게 해봐야 한다. 삶에서 무언가를 다르게 하면 낯설고 어색하고 편안하지 않다. 우리 뇌는 새롭고 낯선 것에 관심은 있지만 저항한다. 변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내가 새롭게 시도하지 않으면 내 행복도 바뀌지 않는다. 인생에서 공부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 행복학자들은 행복도 학습해야 한다고 말한다. 행복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은 더 행복해지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행복지수가 떨어진다.

　행복을 성공적으로 학습하려면 열정과 지식, 기술이 필요하다. 열정이란 사람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다. 열정은 무엇인가와 사랑에 빠졌을 때 나온다.

　우리는 살다 보면 권태기를 맞는데 사람들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무기력이다. 무기력이 2주 넘게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둘째는 권태를 인정하고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 사람들은 성숙해진다.

　사람들은 분명 다르게 행동할 힘이 있지만 그것을 발휘하지 않는다. 실패와 좌절의 경험이 발목을 붙잡기 때문이다. 자신이 경험한 과거의 실패를 합리화한다.

　열정을 갖고 몰두했던 경험을 떠올려보자. 그때 내 모습은 어떠했는가. 에너지가 한 곳에 집중되면 인간은 살아있음을 느낀다. 열정은 박수소리와 같다. 박수소리는 두 손바닥이 마주칠 때 발생한다. 열정은 박수소리처럼 내가 내려고 마음을 먹으면 생긴다. 우리가 태어날 때 하느님은 열정을 주셨다. 그것을 끄집어내느냐 내지 않느냐는 자신에게 달렸다.

　학습의 3요소 중 두 번째는 지식이다. 에베레스트 산에 오르겠다고 말하면서 에베레스트 산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면 소용이 없다. 행복에 대해 많은 것을 알 필요는 없다. 정말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지식을 알면 된다. 이러한 지식은 내비게이션처럼 행복의 방향을 알려준다.

　세 번째는 기술이다. 세 가지 중에서 제일 어렵다. 에베레스트 산에 올라가려면 줄의 매듭을 묶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행복도 다듬고 연마해야 한다. 기술 연마의 조건은 단순한 목표를 가지고 끈기 있는 반복을 통해 작은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다.

　참 행복은 일상생활에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다. 단순히 감각적인 쾌락의 차원을 넘어 마음 깊은 곳에서 보람과 의미를 느끼면 지속적인 기쁨이 가득한 삶을 살 수 있다. 사람은 자신 안에 있는 가능성과 능력, 자기 진짜 모습을 활짝 피워낼 때 가장 행복하다.

   정리=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