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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시모 로셀리 `산상설교`, 1481년, 시스티나성당, 바티칸. |
196. 그리스도인들은 인간의 존엄성을 어떻게 설명하나요?
인간은 누구나 잉태되는 첫 순간부터 침해할 수 없는 존엄성을 지닙니다. 하느님이 그를 영원토록 원하셨고 사랑으로 지어내셨을 뿐만 아니라 그가 구원받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도록 정해놓으셨기 때문입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699-1715항). 하느님은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에게도 관심을 기울이시기 때문에 인간은 인간에 의해 침해될 수 없는 무한한 가치를 지닙니다.
197. 인간이 행복을 갈망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성경을 읽으면 행복으로 가는 길을 알 수 있나요?
하느님이 우리 마음속에 행복을 향한 무한한 갈망을 심어주셨기 때문에 그 갈망을 채울 수 있는 분은 오로지 그분밖에 없습니다(1718-1719항). 우리는 예수님이 산상설교에서 하신 `행복선언`(마태 5,3-12 참조)의 내용을 신뢰함으로써 행복해집니다(1716-1717항).
198. 영원한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영원한 행복이란 하느님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기쁨 안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1720-1724항). 그분 안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무한한 행복입니다. 그 행복은 순전히 하느님의 은총으로 받는 선물입니다. 우리는 그런 행복을 스스로 만들 수도 없고, 그 고귀함을 이해하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199. 자유란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존재하나요? 진정한 자유란 악을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가요?
자유란 하느님이 주신 선물로, 온전히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1730-1733항, 1743-1744항). 악은 그저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거나 그것을 선택하면 자유로워질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그러나 악은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며, 참된 선을 빼앗아 갑니다(1730-1733항).
120. 선한 결과를 얻기 위해 악한 짓을 해도 되나요?
선한 결과를 얻으려고 악한 일을 하거나 그 일을 용인해서도 안 됩니다. 더 큰 악을 피하려고 그보다 작은 악을 용인해야 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습니다(1755-1756항, 1759-1761항). 의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줄기세포를 연구하려고 배아를 사용하는 것은 그릇된 일입니다. 성폭행 피해자가 원치 않는 임신을 했을 때 낙태수술을 해서 그를 돕겠다는 것도 그릇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