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국가 망라 전 대륙에 걸쳐 ‘사랑의 문명’ 건설
CELAM의 주요 정기총회 결과를 살펴보면, 라틴아메리카 주교단은 청소년들이 교회뿐만 아니라 대륙의 현실까지도 주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교회 공동체가 그들을 복음의 사도로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양성을 위해 라틴아메리카 대륙을 아우르는 통합된 조직을 구축하고, 양성된 이들을 통해 대륙 전체의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CELAM에서 제시하는 라틴아메리카 교회 전체의 지향, 즉 ‘사랑의 문명 건설’ 그대로를 청소년사목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는 「사랑의 문명, 과제와 희망-라틴아메리카 청소년사목지침」 또한 ‘사도적 양성’과 ‘대륙 통합 조직화’로 요약되는 특성을 잘 드러낸다.
지침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화를 통해 보여주신 것처럼 청소년들을 사도로 양성하는 방법론 또한 경험적·참여적이어야 하며, 현실 상황에 따라 변용할 수 있도록 유연한 것이어야만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지침은 산토도밍고 회의에서 제시된 ‘관찰-판단-실천-평가-경축’의 귀납적 방법론을 청소년사목에 적용해 상세히 안내한다. 이 다섯 개의 유기적 단계를 통해 청소년들은 자기 삶의 실제 현실을 면밀히 관찰, 인식하면서 그 안에 현존하는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깨닫게 되고, 그 현실을 변화시키고자 실제적으로 행동·투신하며, 이 과정 전체를 스스로 돌아보고 평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마지막 ‘경축’ 단계는 전례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성장을 주님께 봉헌하며 기쁨과 찬양을 드릴 수 있도록 이끈다. 이로써 교회 안에서의 교육과 훈련은 단순히 인성적 성장, 즉 사회적 리더가 되기 위한 과정만이 아니라 인성적·영성적·실천적 면모를 아우르는 ‘종합적 사도 양성’ 단계라는 것이 명확해진다.
지침은 이 사도 양성이 실현될 수 있는 구조적 장을 마련하는 것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구조적 장이란 전 대륙에 걸쳐 ‘청소년사목조직’을 구축하는 것으로, 이 조직 안에서 양성된 청소년들은 복음화의 주체로서 지속적인 활동 참여를 통한 훈련을 받을 수 있으며, 새로운 청소년들도 계속해서 양성될 수 있는 것이다.
▲ 길거리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는 브라질 청소년. 【C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