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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를 위한 돈보스코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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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것 같아 막막해요.

아이가 왕따를 당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쾌활하지는 않아도, 밝은 편이었는데 몇 달 전부터 의기소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엔 친구들과 놀러나가지도 않고 얼마 전에는 아이 휴대전화를 보니 욕설이 섞인 메시지가 많았습니다. 아이는 말이 없고, 부모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대처인지 막막합니다.



A. 우선 자녀와 대화하고, 학교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휴대전화에 욕설이 섞인 메시지가 많다는 것으로 보아, 아이는 문자 폭력을 당하고 있으며, 이미 몇 달 전부터 이런 일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모르는 척하지 마시고 아이와 함께 휴대전화 메시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어떻게 집에서 도와주면 좋겠는지, 아이와 대화를 하십시오. 또한 학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담임선생님과 상의하여 학교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아이의 의견을 무시하고 부모가 일방적으로 학교에 알리거나, 가해 학생을 찾아 추궁하여서 도리어 피해 아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들이 있습니다. 항상 자녀의 안전과 보호를 중심에 두고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예전에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반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는데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극복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아이의 의사를 묻지 않고 학교를 방문하여 일이 공개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아이는 창피하다고 학교를 못 다니겠다고 한 일이 있습니다. 때로는 아이 스스로 자기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어른들의 개입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에 반드시 아이와 대화를 통해서 도움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학교 폭력 피해 아동을 감지하는 방법은 몸에 멍이 있거나, 옷에 흙이 묻어있거나, 옷이 찢어져 있거나, 하는 경우에 무심히 넘기지 말고, 진지하게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 초기 개입으로 아이가 더 큰 상처를 받지 않고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습니다.

중1, 여학생이 같은 학급 학생에게 4개월간 교통비를 뜯긴 적이 있습니다. 아이의 보호자는 같은 반 친구의 어머니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 듣고 아이와 대화를 나눈 후, 담임교사의 도움으로 일을 잘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담임교사는 아이들에게 백지를 나눠주면서 요즘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익명으로 적어내라고 했습니다. 그때 몇 몇 아이들이 돈을 뜯어간 아이의 이름을 밝혀 담임선생님이 가해자 아이를 잘 지도했습니다.

많은 경우 아이들은 또래의 보복이나 왕따가 두려워 어른들에게 말하지 않고 오래 동안 피해를 받는 일이 많습니다. 그것을 예방하는 것은 자녀가 이상한 말과 행동을 할 때 무심히 넘기지 말고, 관찰하고 알아보아야 합니다. 학교 폭력(욕설, 공갈, 협박, 금품갈취, 문자 폭력. 이메일 폭력, 상해, 등)은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가끔 TV 뉴스에서 학교 폭력 사건을 보면 몇 년씩 피해 아이가 아픔을 겪은 후 어른들이 알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어른들의 관심 부족에서 아이들이 겪는 피해입니다. 이렇게 몇 년 동안 어른들은 무었을 했을까요? 가해자의 책임이 아니라 그 피해를 발견하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지속적으로 오랜 기간 피해를 입는 아이들의 책임은 제대로 못 도와준 어른들에게 있습니다.


김인숙 수녀 (살레시오수녀회)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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