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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로본당 ‘비움’ 초등부 봉사단

“나는야 우리동네 환경지킴이”
자발적으로 환경미화 앞장
종로구와 협약, 활동 인정 받아
카리타스 봉사자교육도 이수
중·고교 진학해도 활동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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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발적으로 성당과 인근지역 환경미화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 세종로본당 초등부 봉사단 ‘비움’ 어린이들.

서울 세종로본당(주임 구본영 신부) ‘비움’ 초등부 봉사단이 성당과 인근 지역의 환경미화를 책임지고 있다.

본당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 20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매주 성당과 사직동 인근, 윤동주 시인 언덕의 녹지 관리 및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일은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와 성당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 시작했다.

어린이들은 쓰레기가 있는 곳이면 동네 구석구석을 찾아다닌다.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기에 싫증을 낼 법도 하지만 싫은 내색하는 아이들은 한 명도 없다. 오히려 친구들보다 더 많은 쓰레기를 모으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박지선(미카엘라·13)양은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힘들기는 하지만 저희가 안 치우면 아무도 안 치운다”며 “다 치우고 나면 뿌듯하기도 하고 즐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발족한 비움 봉사단은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동네 환경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종로구와 협약을 맺어 봉사활동을 인정 받는 것은 물론 동네 주민들도 봉사단의 활동에 호응을 보내고 있다. 본당에서도 관심이 높다. 윤동주 시인 언덕에 청소를 할 때는 봉사단이 아닌 어린이들도 함께 참여하고 싶어 할 정도다.

비움 봉사단은 카리타스 자원봉사자 기본교육을 이수한 학생들만 참여할 수 있다. 교육 대상은 아니지만 저학년 학생들도 교육을 받도록 독려한다. 덕분에 봉사단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다양한 학년의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활동하고 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같은 이름의 중고등부 봉사단에서 봉사 활동을 계속 이어나간다.

비움 초등부 봉사단 단장 한설(가타리나·55)씨는 “아이들이 이제는 길을 지나가다가도 쓰레기를 보면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린다”며 “어려서부터 이렇듯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일이 중요한 것같다”고 설명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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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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