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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목, 1%에서 99%로 대상 확대해야

성당 나오지 않는 교회 밖 청소년에게도 관심 쏟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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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일학교에 나오는 1 청소년 뿐 아니라 나머지 99 청소년에게도 사목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진은 가톨릭문화연구회 봉사자가 일반 학교에서 교육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KYCS-CA

청소년사목 전문가들 사이에서 청소년사목 대상을 1 청소년에서 99 청소년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주교회의 청소년위원회 정준교(스테파노) 위원은 “현재 한국교회는 주일학교에 출석하는 신자 청소년 1에게만 사목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목 대상을 성당에 나오지 않는 신자 청소년과 교회 밖 청소년들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이 펴낸 ‘2013 서울대교구 청소년사목 현황’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서울대교구 중고등부 학생들의 주일학교 출석률은 11.6에 불과하다. 중고등부 주일학교 출석률은 수년째 10~11 선에 머물고 있다. 초등부 주일학교 출석률도 32.9에 그치고 있고, 초중고등부 전체 출석률은 20.8이다.

2013년 말 현재 한국의 19세 이하 청소년 1085만여 명 가운데 신자 청소년은 65만여 명으로 5.9이다. 주일학교에 꾸준히 출석하는 청소년(초ㆍ중고등학생)은 13만 5000여 명(20.8)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전체 청소년의 1.2만이 성당 울타리 안에 있는 것이다.

교회는 주일학교에 나오는 이 1 청소년에게 사목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신앙보다 공부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냉담 청소년들을 성당으로 이끄는 것이 쉽지 않고, 미신자 청소년들에게는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99 청소년을 향한 사목적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은 중고등학교사목부 가톨릭청소년문화연구회(KYCS-CA, 담당 장경진 신부)를 통해 교회 밖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다.

KYCS-CA 봉사자들은 현재 서울 50여 개 고등학교 클럽 활동 시간에 가톨릭 인성교육반 ‘I- Brand’를 운영하며 학생들을 지도한다. 생명 교육을 중심으로 한 가톨릭 문화를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다. 또 KYCS-Cell(가톨릭학생회)을 통해 중고등학교 안에서 신자 청소년들을 돌보고 있다.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가 수탁 운영하는 청소년수련관들도 교회 밖 청소년들을 만나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청소년사목 이렇게 해보자!’에서 만난 사목자들도 교회 밖 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김경식(서울대교구 청소년국 KYCS-Cell 담당) 신부는 “일반 학교에는 주일학교에서는 만날 수 없는 ‘냉담 청소년’들이 많이 있다”면서 “냉담하는 친구들을 성당으로 초대하고, 세상에 빛과 소금 역할을 할 수 있는 ‘학생 사도단’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성(서울시립성동청소년수련관장) 신부는 “성당에서 미신자 학생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신자 학생들이 미신자 친구들을 성당에 데리고 오지 않는다”면서 “교회가 주일학교라는 촘촘한 체에만 청소년들을 담아내려 하다 보니 그 안에 들지 못한 청소년들은 성당에 초대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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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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