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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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아시아 청년들 한 자리 모이니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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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23개국 청년 2000명 참가, 10일 교구대회 시작

기존 강의·토론 진행 방식 벗어나 활동적 프로그램 많아

청년 신앙 근원 돌아보고 성령으로 하나되는 화합의 장

▲ 15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아시아청년대표의 오찬이 열리는 장소에 붙일 그림. 대전교구 전현직 교리교사들이 그렸다.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를 주제로 한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AYD,Asian Youth Day)가 한국,일본, 중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 23개국 청년 2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10일 교구대회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교구대회는 10~12일 대전ㆍ군종교구를 제외한 전국 14개 교구에서 전통문화 체험, 성지순례, 친교 나누기와 미사 등 교구별로 마련한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된다. 이어 본 대회는 13일부터 17일까지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솔뫼성지, 해미읍성 등 대전교구 일대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을 준비한 대전교구 청소년국장 박진홍 신부는 “지금까지 열린 AYD는 한 장소에서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이번 AYD에서는 기존의 틀을 깨고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날짜별로 주제가 있는 대회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와서 보아라!(13일)

13일 오후 3시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주례하는 개막 미사로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AYD)가 시작된다. 이날은 환영식외 특별한 일정이 없다. 말 그대로 ‘와서 보는’ 날이다.


우리 신앙의 근원을 찾아서(14일)

천안 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되는 둘째 날은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고 신앙의 근원을 찾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먼저 대전교구 젊은이성령봉사회 ‘아자리아 선교단’이 한국 천주교 역사를 주제로 한 연극을 공연한다. 한국교회 초기 모습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연극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오후에는 아시아 23개국 청년들이 나라별 부스를 방문해 이웃 나라 천주교 역사를 공부한다. 부스 관람을 마친 후 청년들은 자신이 신앙을 받아들인 계기를 이야기하는 ‘개인 신앙 나누기’에 참여한다.  

이날 일정은 ‘젠과 함께하는 기도’로 마무리된다. 청년들에게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선조들이 목숨을 바쳤는가를 알려주고 ‘나의 신앙은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시간이다.

두드려라, 닫힌 마음을!(15일)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의장 오스왈도 그라시아스 추기경이 주례하는 성모승천대축일미사로 일정을 시작한다. 오전에는 COYA(아시아 청년ㆍ청소년 가톨릭단체연합회)가 진행하는 주제 강의와 워크숍(공동 연수)이 열린다.

‘아시아 가톨릭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는 워크숍은 청년들의 닫힌 마음을 두드려 잠들어 있는 소중한 신앙을 깨우는 시간이다. 18개 워크숍이 동시에 진행된다.

청년들은 KYD 참가 청년들과 오후 5시 30분 솔뫼성지에서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과 첫 만남을 갖는다. 인도네시아 청년들이 전통 무용 공연으로 흥을 돋운 후 ‘교황님께 드리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캄보디아, 홍콩, 한국 청년이 무대로 나와 자신의 나라말로 고민을 이야기하고 질문을 던진다.

한국 청년은 한국 청년들의 가치관과 북한에 대해 질문하고, 캄보디아 청년은 성소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한다. 홍콩 청년은 중국 선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교황은 15분여 동안 청년들의 질문에 대답한다. 청년들의 질문은 이미 교황청에 전달됐다. 박 신부는 “교황님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답변을 마친 후 교황은 청년들에게 “함께 주님의 기도를 바치자”고 말한다. 청년들은 노래로 주님의 기도를 바치고, 기도가 끝나면 교황은 청년들을 축복한다. 이날 저녁에는 타악기 공연, 밴드 연주, 현정수(수원교구 비산동본당 주임) 신부 공연, 샌드 아트(모래 예술) 등으로 진행되는 ‘두드림 축제’가 열린다.


함께하는 여정, 나, 우리, 순교자, 그리고 예수님(16일)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차관 사비오 혼 타이파이 대주교가 주례하는 미사, 강연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혼 대주교는 강의를 통해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인도, 파키스탄 젊은이들이 ‘박해’를 증언하는 시간도 있다. 남아시아에서는 지금도 가톨릭이 탄압을 받고 있다. 오후에는 한서대에서 해미읍성까지 약 5㎞를 도보로 순례한다. 순례를 마치는 지점에 이번에 시복되는 복자 124위가 초상화가 깃발 형태로 세워진다.

남녀수도회는 해미읍성 안에서 순례를 마친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다. 박 신부는 “청년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깜짝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고 귀띔했다.

저녁에는 해미읍성에서 ‘Final Festival’(마지막 축제)이 열린다. ‘죽음과 부활’을 주제로 한 공연, 16개 교구 청년들의 장기자랑을 비롯해 비보이 공연, 크라잉 넛, 보아 등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 무대는 읍성 서문 옆에 꾸며지는데 이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박 신부는 “박해 시대에는 순교자들의 시신이 밖으로 옮겨지는 서문을 하늘나라로 가는 문, 부활의 땅으로 여겼다”면서 “순교자들과 청년들이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서문 앞에 무대를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17일)

5일 동안 이어진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날이다. 청년들은 오전 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결의문을 발표하고 국가별로 모임을 가진 후 파견미사가 봉헌되는 해미읍성으로 이동한다.

제단은 ‘하늘나라로 가는 문’인 서문 옆에 세워진다. 미사에 사용될 제대는 높이 1.8m, 너비 4m로 15개의 나무 십자가와 하나의 십자가를 만들 수 있는 8조각의 나무로 만들어진다. 15개 십자가와 하나의 십자가를 만들 수 있는 8조각의 나무는 AYD에 참가한 23개국을 의미한다.




가톨릭평화신문  20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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