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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는 하느님 나라 인재 양성소

청소년사목토착화연구회, ‘2014 청소년사목강학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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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자들이 청소년들과 진정으로 함께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청소년사목토착화연구회가 24~25일 대전 살레시오수련원에서 주최한 ‘2014년 청소년사목 강학회’에서 오종진(대전 복수동본당 주임) 신부는 “청소년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단지 그들과 함께 웃고 놀아주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청소년들 삶의 세부적 문제까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느님의 사람을 양성하는 교회의 공식적 교육기관 주일학교’를 주제로 발표한 오 신부는 “사목자가 아이들 구체적 삶을 만나지 못한 채 ‘요즘 아이들은 좋은 것을 줘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탓해서는 안 된다”며 “게임을 함께 하고 간식을 사주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신문의 교육 섹션을 읽고, 시험 일정을 챙기면서 실망에 젖어 있는 아이들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신부는 이어 “주일학교는 단순히 본당의 기구가 아니라 세상 한복판에서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 갈 하느님의 사람을 양성하는 교회의 공식 교육기관”이라며 “분명한 교육 목표, 인재상 등이 제시돼야 하고 교육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교육 내용과 교육 과정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일학교와 봉사자’를 발표한 백승운(전주 고산본당 주임) 신부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주일학교는 △양질의 교리교사 양성과 교사 장기 근속이 어렵고 △‘21세기 청소년’들에게 현행 ‘학교’ 체제로는 매력을 주지 못하며 △행사 위주의 교리교육 틀 안에서 ‘말씀’이 주는 힘이 작용할 여지가 없고 △청소년 사목자 인사 이동으로 사목 일관성과 지속성이 결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 신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청소년사목 코디네이터(협력자ㆍ조정자)’ 도입을 제안하며 “청소년사목 코디네이터는 짧아지는 교리교사 근속 연수와 청소년 담당 사제의 잦은 이동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 사목의 빈틈을 메워주고, 새로 부임한 사제에게 그동안의 청소년사목 흐름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일학교 교리 교육 과정에서 사회교리의 필요성’을 발표한 양윤성(청주교구 청소년국장) 신부는 “세상을 복음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지금부터 복음의 기쁜 소식을 삶 안에서 체험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면서 “사회교리는 위험한 사상이나 철학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 살아야 할 복음적 삶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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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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