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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권학교’를 아시나요

인권연대, 여름·겨울 방학 2박 3일 캠프 형식 운영… 2015년 1월 20~22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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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100점 만점에 60.3점)인 현실에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작은 배움터가 있다. 지난해 1기 수강생을 모집한 이래 학기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청소년 인권학교’다.

인권연대(www.hrights.or.kr)의 교육과정 중 하나로 2013년 시작한 청소년 인권학교는 입시와 학원에 내몰려 자기 인생과 미래를 꿈꿀 시간조차 잃어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등불’ 역할을 하고 있다. 여름ㆍ겨울 방학 때 2박 3일의 캠프 형식으로 열리는 청소년 인권학교는 평소 학교생활에서 만나기 어려운 시민 사회 단체 인사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자리다.

강사진은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로 유명한 홍세화(협동조합 가장자리) 이사장을 비롯해 오인영(고려대 역사연구소)ㆍ한재훈(연세대 국학연구원) 교수, 안수찬(한겨레신문) 기자 등이다. 강사들이 ‘역사와 인권’ ‘철학과 인권’ ‘글쓰기와 인권’ 등을 주제로 우리 현실과 자기 생각을 전하면, 청소년들은 질문을 쏟아낸다. 때로는 격렬한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지난 1월 ‘생각과 인권’을 주제로 강의한 홍세화 위원장은 “인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이와 다름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자기 안의 생각에 질문을 던지고 책을 읽고 토론하며 글로 표현하라”고 청소년들에게 권했다.

인권학교를 찾아온 청소년은 대부분 자기 인생 목표를 세웠거나, 세상과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온 이들이다. 그래서인지 웬만한 대학생 이상으로 독서량이 많고 생각의 폭이 넓으며, 세상을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을 가진 학생들이 많다고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인권학교를 찾아오는 청소년 가운데는 부모 권유로 온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공부할 시간에 어딜 가느냐”며 만류하는 부모를 설득해 스스로 찾아왔다.

청소년 인권학교는 예비 고등학생을 포함, 고등학생 또는 이에 해당하는 나이의 청소년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는데, 매번 정원을 10가량 더 뽑는다. 듣고 싶은 강의를 스스로 찾아오는 청소년들 호응 덕분이다. 앞으로 인권학교 4기 캠프가 2015년 1월 20~22일 강화도 양도면 산마을고등학교에서 열린다.

인권연대 오창익(루카) 사무국장은 “청소년 인권학교는 청소년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을 할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사람이 사람이란 이유만으로 존중받아야 하는 ‘보편적 가치’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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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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