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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골아이네 공부방, 설립 30주년 기념식 열어

소외층 어린이 보듬어 온 전국 공부방 ‘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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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골아이네 공부방 지역아동센터는 12월 20일 오전 성북구 하월곡동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 6층 강당에서 성탄잔치를 겸한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가난한 이를 위한 우선적 선택’이라는 교회정신에 따라, 도시빈민지역과 저소득층 밀집지역에서 사회와 부모로부터 방임된 아이들을 보듬어 온 밤골아이네 공부방 지역아동센터(시설장 김희경 수녀, 이하 밤골아이네)가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밤골아이네는 지난 12월 20일 오전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 6층 강당에서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회장 김인권 신부를 비롯해 그리스도의 성혈흠숭수녀회 지부장 김은숙 수녀, 서울가톨릭지역아동센터공부방협의회 회장 최옥자 수녀, 봉사자와 공부방 졸업생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공부방 학생들의 율동과 장기자랑 등을 관람하며, 그동안 받은 사랑에 감사하고 앞으로 이웃사랑 실천의 뜻을 다졌다.

밤골아이네 공부방 지역아동센터 시설장 김희경 수녀는 인사말에서 “30년 전 가장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던 밤골아이네를 창립한 활동가들의 정신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앞으로 30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튼튼히 뿌리내리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국사회 도시빈민의 역사와 함께하며 지역아동센터 및 공부방 확산의 분수령이 된 ‘밤골아이네’는 서울시 월곡 3·4동에서 1984년 3월 비영리 탁아소로 문을 열었다.

1986~1987년부터 가톨릭노동장년회 회원들을 비롯한 대학생 자원교사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공부방을 운영했다. 밤골아이네를 시작으로 1990년대 초 전국에서 공부방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1980년대 후반 서울시 전역에 걸쳐 도시빈민지역의 강제철거가 단행되자 밤골아이네는 도시빈민지역 내 재개발사업의 중심에 머물며 철거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등 주민 활동의 구심점이 되기도 했다. 재개발 문제와 무보수 자원교사 활동이 여의치 못하자, 1995년 10월 그리스도의 성혈흠숭수녀회에서 공부방 운영을 맡게 됐다.

월곡동 재개발 문제로 공부방 거처를 두 번이나 옮긴 밤골아이네는 지난 2004년 월곡 1동 90-1972 현지에 자리를 잡아 2005년 9월 성북구 지역아동센터에 등록, ‘밤골아이네 공부방 지역아동센터’로 거듭나 이웃사랑 실천과 지역 복지활동 간 조화를 모색하고 있다.


김근영 기자 (gabin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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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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