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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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독서문화운동-신심서적33권읽기 1주년

책읽는 교회 성숙한 신앙 ‘함께’ 읽고 나누며 이룬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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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동안 신심서적 34권을 읽었다는 것이 이렇게 뿌듯할 수가 없네요. 매일매일 내 영혼을 위해 짧게나마 오늘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참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인터넷 카페네임 도토리)

“신앙인이 찾는 여정은 하느님을 닮은 내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여정입니다. 미지근한 신앙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hcj3700)

“혼자 읽는 것보다 함께 읽고 나누면 더 깊이 있는 독서가 가능해집니다.” (경기여고 44회 가톨릭독서회)

“전국에서 3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한다고 생각하니 든든하고 힘이 됩니다. 꼭 독서와 관련된 내용이 아니더라도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신앙의 기쁨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서울 반포4동본당 독서모임)

“일반서적에 대한 정보는 사회에서 많이 접할 수 있지만 신심서적은 그렇지 못하거든요. 더 많은 신자들이 신심서적 읽기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활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서울 길동본당 도서실)

지난 한 해, 전국 곳곳에서는 ‘책읽는 교회 성숙한 신앙’에 관한 관심이 새로운 싹을 틔웠다. 신심서적 한 권 한 권을 읽어나가는 작은 몸짓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보다 깊이 있게 의식하도록 돕는 힘이 되는 현장이었다.

가톨릭신문사가 펼치는 ‘가톨릭독서문화운동–신심서적33권읽기’(이하 독서운동)는 ‘책 읽는 교회, 성숙한 신앙’을 캐치프레이즈로 펼치는 ‘공동체 독서운동’이다. 1년 동안 총 33권의 책을 ‘함께’ 읽고 ‘함께’ 그 열매를 나누는 신앙 성숙 운동으로 누구나 개인과 단체(5인 이상), 본당 단위로, 언제부터라도 동참할 수 있다.

수많은 책이 있지만, 그 내용을 세상살이와 연결하지 못하면 의미를 찾을 수 없다.

제2차 운동은 시작한지 두어 달 만에 참가자 수가 2000여 명을 넘는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1주년을 맞이한 현재(5월 말) 독서운동 참가자 수는 개인 2413명, 단체 46개 498명으로 3000여 명에 육박한다. 또 1차 운동 때와는 달리 디지털문화의 변화 흐름에 발맞춰, 인터넷 카페와 페이스북을 통해 참가자들과의 소통을 독려하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현재 인터넷과 모바일 활동에 참가하는 수는 전체 참가자 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크게 낮은 비율이지만, 실시간 지속적인 소통의 장으로서 호응을 얻고 있다.

독서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로 발족한 ‘도서선정위원회’(위원장 신달자 시인)는 예수 그리스도의 33년 생애를 따른다는 의미에서 연간 33권의 책을 선정, 추천해 각 본당이나 기관단체, 개인이 책을 함께 읽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2013년 6월부터 2014년 5월까지는 매월 2~3권씩 총 34권의 책을 선정, 소개했다.

다양한 형태로 새 출발

이러한 독서운동 사례는 외국교회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가톨릭문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독서운동은 단발성 책읽기나 모임 지원에 그친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에 ‘독서사목’의 물꼬를 틔웠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제2차 독서운동은 각 본당 단체는 물론, 본당의 벽을 넘어 또래 모임과 각종 사도직단체 활동에도 적용되고 있다. 각 교구 단위 교정사목위원회가 수용자 인성·영성교육 지원의 하나로 신심서적읽기를 지원하는 모습도 고무적이다.

모임 형태면에서는 인터넷 카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포털사이트 밴드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각종 의견과 사진, 각자의 삶과 연계한 체험 나누기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참가자들은 책읽기와 독서모임은 단순히 무엇을 배우고 채우기 위한 의무적인 활동이 아니라, 일상의 여유와 풍요로움을 제공한다는 면에 공감하며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간다. 책을 매개로 가족, 이웃 등과 대화하는 데에도 힘을 얻는다는 의견이다. 무엇보다 책을 읽고 여럿이 함께 내적 성찰을 나누는 과정은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고,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튼튼한 길라잡이가 된다.

이에 따라 각종 모임들도 개인적인 의견 공유 뿐 아니라 책과 관련한 배경지식과 각종 정보들을 다채롭게 나누는 본당 단위 ‘독서포럼’ 등의 활동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청년들이 책읽기를 통해 ‘신앙이 내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구체적인 답을 나누는 활동 또한 사목 활성화의 기대를 갖게 한다.

또 각 본당 단위 독서모임에 사제들이 동참해 신심서적읽기가 성경묵상과 전례를 더 풍요롭게 하도록 이끄는 사례도 늘고 있다. 각 본당 가정·교육 분과 등과 협력해 신자 재교육 방안의 하나로 적용하는 사례는 전국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앙의 샘 ‘신심서적읽기’

반면 독서모임을 일반적인 구역·반 또는 소공동체 모임 등에 보편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인준하는 독서모임 운영 매뉴얼과 지도자 양성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각 본당에서 독서사목이 적용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독서교육’의 자양분이 절실하다. 실제 최근 들어 전국 각 본당마다 북카페나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사례가 크게 늘었지만, 그 안에서 꾸준히 펼쳐지는 활동이나 프로그램은 미흡한 형편이다. ‘독서사목’은 독자적인 사목 형태로서 뿐 아니라, 기존 사목들을 활성화하고 신자 재교육을 지원하는 통합사목의 한 방편으로서 적극 활용할만하다.

독서사목과 관련해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 김민수 신부는 “책을 현대 신앙인의 눈높이와 감성에 맞춰 해설해주는 공간 뿐 아니라 독서 지도사를 양성하는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사목자들부터 책읽기와 책을 활용한 신앙생활 활성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가톨릭독서교육전문가 임성미씨도 “올바른 책읽기는 개개인의 인성만이 아니라 교회와 사회 안에서 ‘함께 사는 삶’의 폭을 넓혀준다”며 “교회 내 독서모임과 독서교육은 연령대별 신자 재교육은 물론 부모교육, 어르신 신앙 활동, 청년 진로교육, 부모교육 등 다양한 면에 적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국교회 최초 가톨릭독서교육 지도사 양성

이에 따라 가톨릭신문사(사장 황용식 신부)는 한국 가톨릭독서아카데미(회장 김정동, 지도 김민수 신부)와 공동으로 한국교회에서 처음으로 ‘가톨릭 영성독서 지도사 과정’을 마련, 전문가 양성을 지원한다.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조환길 대주교, 총무 김민수 신부) 후원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개개인의 영적 성숙은 물론 각 본당과 기관단체 등지에서 독서를 적용한 사목활동을 펼칠 수 있는 지도자 양성 과정이다.

가톨릭신문사는 독서운동을 통해 독서가 신앙생활에 가져다주는 유익함은 물론 각 본당 사목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최근 사회 각계에서도 올바른 독서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며, 학교 뿐



가톨릭신문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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