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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향기 with CaFF] (157)구조견 루비

안락사 직전 유기견, 구조견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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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이던 루비가 안락사 직전 만난 소중한 인연 대니얼 오닐(그랜드 거스틴 역)과의 훈련과 교감을 통해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 ‘구조견 루비’. 이 영화의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고 이미 제목에서부터 루비가 구조견이 된다는 정보가 드러나 있어 흥행 감소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말썽꾸러기 루비의 매력과 루비를 입양한 주인공 대니얼 오닐이 겪은 성장통 이야기가 더해져 내용은 풍부해지고 훈훈한 감동을 준다.

보더콜리 믹스견인 루비는 호기심이 많고 에너지가 넘쳐 일반가정에 적응이 안 되어 입양을 보내도 입양한 주인들이 감당하지 못하고 번번이 동물보호소로 돌아온다. 한편 경찰견 K-9 부대원을 꿈꾸고 있는 경찰 오닐은 구조견으로 훈련시킬 목적으로 영리하고 집중력 있어 보이는 루비를 입양하는데 오닐의 예상과는 달리 집으로 오자마자 사고를 치는 등 난관에 부딪히며 이들이 한 팀을 이루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훈련참가 테스트에서도 루비가 부적격 판단을 받게 되자 실망하는 다니엘의 마음을 읽은 루비는 가출을 한다.

오닐의 아내 멜은 부산스럽고 열성적이며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루비의 모습이 오닐과 닮았다며 공감능력이 뛰어난 루비가 구조견이 아니라 반려견으로 함께 하면 된다고 오닐에게 조언한다. 난독증과 과잉행동장애가 있는 오닐이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경찰학교에 입학한 과거를 상기시키며 용기를 북돋아 준다. 이를 계기로 영리하고 집중력이 강한 루비의 장점을 살린 맞춤훈련으로 최선을 다해 진정한 구조대원과 구조견으로 거듭나는 인간승리를 보여준다. 루비의 단점이라고 생각한 활발함과 넘치는 에너지가 오히려 넓은 숲 속에서 아이를 찾게 된 원동력이 된다. 이 영화는 구조견이 생명을 구한다는 거대한 이야기보다 개인의 노력이 주변을 행복하게 하고 가족, 직장동료들의 따뜻한 격려와 믿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주어 큰 사랑으로 거듭난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루비의 시점으로 촬영한 다이나믹한 영상은 루비의 분주하고 산만한 성격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역동성 넘치는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영화의 극적 긴장감을 살리기 위해 경찰견이 된 후 바로 팻의 아들을 구조하는 설정이지만 실제는 6년이 지난 후이고 시간이 지났음에도 루비는 그녀를 알아보고 반가워했다고 한다. 루비는 실제 ‘2018년 올해의 수색 구조견’으로 선정되었고 루비를 연기한 ‘베어’ 역시 유기견이었다고 한다.

유기견이었던 루비를 보호소에서 돌보던 팻이 살리고 루비는 구조견이 되어 팻의 아들을 구하고 루비와 한팀이 되어 세상을 밝히는 오닐을 보며 착하고 선한 행동은 결국 돌고 돌아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사순 시기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며 우리의 잘못을 뉘우치고 믿음을 굳건히 한다면 주님께서 우리와 한팀이 되어 주시어 어떤 어려움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을 주실 것이다.

3월 17일 넷플릭스 서비스



이경숙 비비안나

가톨릭영화제 조직위원

가톨릭영화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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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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